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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단일화 양보는 불가능, 담판도 고려"

한국기자협회 대선후보토론회서 밝혀

김고은 기자  2012.11.19 14: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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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 “안 후보가 원한다면 여론조사 방식도 흔쾌히 받아들일 것이고, 더 시간에 쫓겨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도 어려워지면 안 후보를 만나 담판을 통해서라도 단일화를 꼭 이루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후보는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여론조사 방식이 최선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래서 최선이 아닌 방식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 답답하지만 후보 중 선택은 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 방식으로도) 이길 자신이 있다”면서도 “누가 이기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를 통해 대선에서 승리하고 정권 교체를 이루고 국민이 힘께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클럽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패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담판 시 양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불가 입장을 명확히 했다. 문 후보는 “저는 개인 후보가 아니라 민주통합당의 후보이고 100만 선거인단이 선출한 후보”라며 “사실상 후보 양보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후보를 양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저의 지지도가 현저히 떨어져서 저로서는 (대선 승리가) 힘들다는 것이 객관적으로 인정되는 상황에서 당원들이 동의해준 뒤 가능할 것”이라며 “제가 독단적으로 후보직을 양보한다면 아마도 배임죄에 해당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담판을 하게 되면) 안 후보가 저를 도와주시면 어떨까”라며 “민주당과 정당 혁신도, 새로운 정치도, 정권 교체 이후에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도 제가 잘 할 것 같다고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또 일각에서 제기되는 두 후보의 ‘대통령-책임 총리’와 같은 역할 분담론에 대해서도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그는 “다른 정부에서, 다른 대통령 아래서 직책을 맡아 일을 하는 것은 노무현 정부 때가 마지막”이라며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공직을 맡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도 “직책과 상관없이 (안 후보의) 국정 성공을 위해 민주당과 함께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거꾸로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안 후보를 잘 모시고 싶다”며 “안 후보가 혁신, 융합, IT, 미래성장 부문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그런 능력들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어떤 방식으로든지 제가 국정을 잘 운영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연대 방식은 모든 형태가 가능하다”고 전제한 뒤 “안 후보 측에서 정당을 만든다면 민주통합당과의 합당도 검토할 수 있다”면서도 “정치혁신과 새로운 정치도 제가 하겠다. 지금 와서 새롭게 정치세력을 규합하고 정당을 새롭게 만드는 방식으론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유력 후보 가운데 제가 유일하게 서민의 삶을 살았고 서민을 아는 후보라고 생각한다”면서 “국정경험 없이 어떻게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라는 대전환을 이뤄낼 수 있겠나. 그런 능력을 제가 더 많이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는 “박정희 대통령 이후 역대 새누리당 정권은 일관되게 불균형 성장정책을 펴왔다”며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재벌과 대기업, 수도권, 경북, 도시를 위한 정부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는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19일 오전 11시부터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KBS 윤제춘 탐사제작부장이 진행을 맡고 한겨레 김종철 기자, 중앙일보 이철호 논설위원, 매일신문 이재협 정치부장, 서울신문 문소영 차장, SBS 심석태 뉴미디어 데스크가 패널로 참여해 정치·외교·경제·사회·미디어·여성 분야 등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한편 기자협회는 20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안철수 무소속 후보 초청 토론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