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김재철 MBC 사장 해임을 약속한 바 없다는 새누리당 측의 해명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MBC노조의 재반박은 새누리당 박선규 선대위 대변인과 김무성 총괄본부장이 15일 “박 후보는 ‘공영방송의 파업 장기화는 바람직하지 않다. 노조가 파업을 풀고 일단 복귀하면 정상화가 순조롭지 않겠느냐’는 원론적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박근혜 후보의 김재철 해임 약속'은 노조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MBC 노조는 “새누리당에서 밝힌 정도의 원론적 발언만 듣고 170일 파업을 접을 노동조합 집행부가 세상에 어디에 있겠는가”라며 “박 후보가 조합에 전달한 1차 메시지에서 지극히 원론적인 언급만을 해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박 후보의 공개적인 언급과 김재철 퇴진에 대한 여야 원내대표 수준의 합의를 요구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박 후보가 2차 메시지에서 ‘노조가 명분을 걸고 들어오면 나중 일은 제가 책임지고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당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제가 당을 설득하겠습니다’라고 김재철 사장 퇴진에 대해 명확히 확답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발언을 전하며 메신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상돈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의 해명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 위원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8월 초에 방문진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새로운 방문진 이사회가 들어서면 이 문제를 다룰 수 있는 게 아니냐, 이런 것이었다"면서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직접 명시한 그런 것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위원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노조의 회견 내용을) 부정할 수는 없다. 노조가 파업을 계속하고 김 사장이 계속 가면 MBC가 망한다는 말을 박 후보에게 전달한 것”이라며, 새 방문진 이사진을 통해 김 사장을 퇴진시킨다는 계획에 대해 “(박 후보가) 사실상 암묵적으로 동의했었다”고 말해 다소 상반된 내용을 전했다.
이에 대해 MBC 노조 관계자는 “박 후보가 김재철 사장 퇴진이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하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말이 꼬이고 있는 것”이라며 “이상돈 위원이 한 입으로 다른 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