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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노조 "낙하산 저지" 삭발·단식 투쟁

김고은 기자  2012.11.02 17: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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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노조가 ‘낙하산 사장 저지를 위한 끝장 투쟁’을 선언했다.

KBS 이사회 여당 측 이사들이 KBS 양대 노조가 민주적 사장 선임을 위한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로 요구해온 ‘특별의사정족수’에 대해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히자,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는 2일 ‘낙하산·부적격 사장 저지 결사투쟁 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투쟁 돌입을 선언했다.

새노조는 “이로써 아무런 제도적 개선 없이 낙하산·부적격 사장 선임을 강행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며 “제 2의 이병순, 김인규 사장이 KBS를 난도질하는 역사를 두 번 다시 반복할 수는 없다”고 투쟁 의지를 다졌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김현석 위원장(오른쪽)과 홍기호 부위원장이 2일 낙하산 사장 저지 결사 투쟁을 선언하며 삭발식을 갖고 무기한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김현석 위원장과 홍기호 부위원장은 이날 선포식에서 삭발식을 갖고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김현석 위원장은 “4년 반 동안 지겹게 짓밟히고 지겹게 져왔다”며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이번 싸움은 지지 않을 것이다. 조합원들에게 더 이상 열패감을 안기지 않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홍기호 부위원장은 “2년 5개월 전 ‘추적60분’의 보도본부 이관 반대 투쟁에 이어 삭발은 이번이 두 번째”라고 운을 뗀 뒤 “삭발과 단식 투쟁에 대해 집행부 내에서도 논란이 있었지만 배고플 때 더 결기가 치솟는 것만큼은 분명한 것 같다. 그 목적 하나를 갖고 이번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KBS 이사회는 2일 오후 4시 야당 측 이사들이 불참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사장 선임 문제를 논의 중이다. 이날 이사회에서 사장 후보자를 3배수 또는 5배수로 압축하거나 오는 9일 이사회로 유보하는 방안 등이 점쳐지고 있다.

야당 측 이사 4명은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특별 의사정족수 강화와 정연주 전 사장 해임취소 판결에 대한 후속조처 등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며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소수이사 핑계를 대며 선임 일정 준수만을 강변하고 있는 것, 이것이 다수이사들이 보이고 있는 초라한 행태의 본질”이라며 “2일 예정된 사장 후보들에 대한 서류심사와 후보 압축을 유보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