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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문화진흥회가 김재철 MBC 사장에 대한 거취를 쉽게 결정하지 못함에 따라 언론계 안팎의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8월14일 9기 방문진 이사 임명장 수여식에서 찍은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 ||
김재철 MBC 사장 해임안 처리가 또다시 연기됐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8일 오전에 이사회를 열고 해임안 논의를 다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며 “5일까지 해임안을 미리 제출한다는 조건”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 3명의 야당추천 이사들은 해임안을 제출하지 않았다. 애초 지난달 31일까지 낼 계획이었다.
선동규 이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사장 해임안이 워낙 민감하고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검토할 문제가 많다”며 “상황 변화와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해임안을 상정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일부 여당추천 이사들은 해임안의 거듭된 상정과 철회 반복으로 시간을 지연한다는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 이사는 “8일에는 해임안을 상정해서 표결까지 갈 생각”이라며 “9기 방문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제출한 사장 해임안이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제출된 해임안에는 김 사장의 법인카드 과다 사용 등이 사유로 제출됐으나 최근 MBC-정수장학회 회동을 통해 불거진 MBC 지분매각 논의 등을 사유로 추가 포함시켜 이날 이사회에서 논의할 계획이었다.
이날 이사회에서 해임안을 논의도 하지 못함에 따라 '방문진 무능론'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MBC 노조가 지난 1월30일 전면파업 돌입 이후 170일 간의 파업, 업무복귀를 한 이후 100여일의 시간이 흐른 가운데 김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어떻게든 처리할 것으로 관측됐다.
국회가 지난 6월29일 원구성 협상을 타결하며 “노사 양측 요구를 합리적 경영판단 및 법상식과 순리에 따라 조정, 처리한다”는 합의문이 도출된 지 넉 달 만이다. 지난 8월14일 9기 방문진이 출범함에 따라 김 사장의 거취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언론계 안팎에선 예상했지만 결국 여야 6대3의 구도 속에 야당 추천 이사들의 수적 열세로 해임안을 상정조차 하지 못한 채 거듭 연기됐다.
노조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용마 MBC 노조 홍보국장은 “해임안이 상정조차 되지 않은 것은 여권 이사들이 협조는커녕 입장 변화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MBC 노조는 다음 주 월요일인 5일 임시 대의원회의를 갖고 파업을 의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재철 사장은 한-베트남 양국의 고엽제 환자들의 베트남 국토 종단 행사 개막식 참가를 위해 오는 2일 열리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이하 환노위) 특별회의에 불출석한다고 1일 통보했다. 김 사장은 앞서 지난달 8일 환노위 출석 요구에도 불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