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언론진흥기금을 지원받아 보고서 ‘언론인 복지 증진을 위한 정책방안’을 펴냈다. 이 보고서는 △언론인 보수 등 고용환경의 불안정화 △업무 과중화 및 저널리즘 본연 역할의 축소 △이·전직의 증가 등으로 언론인의 복지증진방안 마련이 필요해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연구가 진행됐다. 이에 따라 국내 언론사의 근무환경 및 복지수준에 대한 실증적 조사 및 언론인 복지증진 방안과 언론인공제회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 결과를 제시하고자 했다. 이에 본보는 이 보고서의 ‘언론인 직업환경 및 복지실태’와 ‘국내외 언론인 복지제도 및 현황’ ‘공제회 설립방안’ 부분을 요약해 게재한다. 우리나라 언론인들의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10.64시간이었다. 업종별로는 잡지사가 11.5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이어 뉴스통신사가 11.44시간, 방송사 10.78시간, 일간신문 10.45시간, 인터넷신문 10.43시간 등이었다.
직위별로는 사원 및 기타의 경우 하루 평균 11.01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차장 및 차장대우는 10.43시간, 국장 및 부국장 10.29시간, 부장 및 부장대우는 9.89시간으로 나타났다.
근무업종별로 응답자들의 대부분이 5점 기준에 3.83점으로 업무량이 많은 편이라고 느끼고 있었다. 업무량이 많다고 느끼는 응답자는 잡지사(4.17)-인터넷신문(3.90)-일간신문(3.85)-방송사(3.76)-뉴스통신사(3.72)의 순으로 나타났다.
직위별로는 차장 및 차장대우가 3.88로 가장 높았고 국장.부국장 3.86, 사원 및 기타 3.84, 부장 및 부장대우 3.64 순이었다.
‘보수’ ‘후생복지’ 만족도 평균 이하언론인들이 근무환경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평균 4.35점을 기록한 ‘보수’였다. 이어 후생복지(4.30), 직업 안정성(4.26), 자율성(4.25), 회사의 편집·편성정책(4.25), 전문성 개발 기회(4.23), 노후준비(4.17), 독자·시청자에 대한 봉사(4.11), 국가·사회에 대한 기여(3.99), 회사에 대한 소속감(3.92), 승진가능성(3.6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수’의 경우 92.9%가 ‘중요하다’(대체로 중요 50.9%, 매우 중요 42.0%)고 생각했으며 후생복지도 90.6%(대체로 중요 51.2%, 매우 중요 39.4%)로 상위권에 속했다.
이같이 중요하다고 지적되는 근무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근무만족도는 전체 평균이 2.8로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후생복지’와 ‘보수’에 대한 만족도는 각각 2.37과 2.66으로 나타나 평균점을 밑돌았다. ‘회사의 편집·편성정책’(2.78), ‘전문성 개발 기회’(2.68)도 평균점 이하였다.
후생복지에 대한 만족도는 ‘별로 만족하지 않는다’가 34.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보통’(28.2%),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22.2%), ‘대체로 만족’(13.1%) ‘매우 만족’(1.0%) 순이었다.
보수에 대한 만족도는 ‘보통’이 27.4%로 가장 높았으며 ‘별로 만족하지 않는다’ 26.1%, ‘대체로 만족한다’ 25.6%,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 18.8%, ‘매우 만족한다’ 2.1% 순으로 나타났다.
일간신문 직업만족도 가장 낮아현재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 대한 만족도는 전체 평균 3.0으로 보통 수준이었다. 그러나 일간신문의 경우 평균 이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뉴스통신사의 직업만족도가 3.47로 가장 높았으며 방송사 3.24, 잡지사 3.17, 인터넷신문 3.10이었으나 일간신문은 2.78에 그쳤다.
직위별 근무만족도는 간부급인 부장 및 부장대우(3.13), 국장 및 부국장(3.07)은 양호한 편이었으나 중간급 이하인 사원 및 기타(2.98), 차장 및 차장 대우(2.94)는 평균점을 밑돌았다.
근무하는 회사에 만족하지 않는 이유로는 ‘봉급이 적어서’가 46.5%로 가장 높았고 ‘자긍심을 갖기 어려워서’가 32.5%가 뒤를 이었다. 그 외 ‘직장 분위기가 나빠서’(8.8%), 기타(5.3%), ‘업무량이 많아서’(2.6%), ‘사회의 불신을 받고 있어서’(2.6%) 등이 뒤를 이었다.
일간신문, 인터넷신문, 잡지사 종사자들은 봉급에 대한 불만이 가장 커서 각각 53.7%, 66.7%, 50.0%가 봉급 문제를 회사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로 꼽았다.
방송사, 뉴스통신사 종사자들은 ‘자긍심을 갖기 어려워서’가 32.9%, 33.3%로 봉급 문제보다 많았다.
직위별로는 모두 봉급 문제가 회사에 만족하지 못하는 공통 이유였다.
언론인들이 현재 하고 있는 업무에 대한 만족도는 전체평균 3.30으로 역시 ‘보통’ 수준이었다. 업종별로 방송사 3.38, 잡지사 3.33, 일간신문 3.25, 인터넷신문 3.20 순이었으며 직위별로는 국장 및 부국장 3.68, 부장 및 부장 대우 3.34, 차장 및 차장 대우 3.26, 사원 및 기타 3.25로 직위 순서대로 순위가 이뤄졌다.
업무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자긍심을 갖기 어려워서’가 46.0%로 가장 많았다. 그밖에 ‘봉급이 적어서’(15.9%) ‘업무량이 많아서’(15.9%), ‘직장 분위기가 나빠서’(9.5%), ‘기타’(7.9%)의 순이었다. 하지만 업종별로 다른 매체 종사자들은 모두 ‘자긍심을 갖기 어려워서’를 가장 큰 이유로 꼽은 데 비해 잡지사 종사자들은 100%가 ‘업무량이 많아서’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직위별로는 다른 직급에서는 ‘자긍심을 갖기 어려워서’가 가장 큰 이유였으나 국장 및 부국장은 ‘봉급이 적어서’가 100%로 가장 많았다.
언론인이라는 직업에 대한 인식도는 평균 3.5로 ‘보통’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직업이다’에서는 만족도가 3.90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직업이다’에서는 2.81로 가장 낮았다. 그밖에 ‘사회정의에 이바지할 수 있는 직업’ ‘전문직’에서는 가각 3.87, 3.62로 비교적 높았으나 ‘평생 종사할만한 직업’에서는 3.11로 평균보다 낮았다.
이·전직 희망자 절반 이상이직·전직할 의사가 있는 언론인도 절반이 넘었다. 이직 또는 전직 의사가 있는지 물었더니 58.0%가 ‘있다’고 대답했다. ‘없다’는 응답은 42.0%로 나타났다. 특히 현재 다니는 회사에 대한 만족도가 낮을 수록 이·전직 의사가 높았다.
이·전직 의사를 갖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는 ‘향후 비전이 부재해서’가 38.7%로 가장 많았고 ‘보수와 복지가 미흡해서’가 36.0%로 뒤를 이었다. 그밖에 ‘자기 개발 기회가 적어서’(9.0%), ‘업무 성취도가 낮아서’(5.0%), ‘업무가 과중해서’(4.1%), ‘사회적 영향력이 감소해서’(2.3%) 등의 순이었다.
이·전직을 희망하는 응답자 10명 중 7명은 다른 직종으로 옮기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직업·업종을 택하겠다는 응답이 68%로 높았으며 ‘다른 언론사로 이직’은 32.0%를 기록해 현재 언론인들의 직업적 선호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당수가 이·전직을 실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전직을 희망하는 언론인 중 35.6%가 ‘주변과의 상담’을 하고 있으며 27.5%가 ‘구체적인 이직 또는 전직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학교 및 유학 준비를 하고 있다’는 언론인도 13.5%나 됐다. 반면 이·전직을 위한 어떠한 준비도 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자는 38.3%였다.
기자 사회적 위상 악화 전망언론인 중 기자들에게 기자의 사회적 위상에 대해 물었더니 평균 1.85로 위상이 낮아졌다고 생각하는 기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간신문(1.82), 인터넷신문(1.79), 잡지사(1.67) 순으로 언론인의 위상 하락을 절감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 뉴스통신사(1.94) 방송사(1.93) 종사자들은 평균치를 웃돌았다.
사회적 위상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인터넷 발전 및 대안 언론의 등장’이 37.1%를 기록했다. 이어 ‘언론의 신뢰도 추락’이 28.9%, ‘언론사 경영난’이 17.4%로 주요한 요인으로 꼽혔다.
앞으로 기자의 위상 변화 전망도 부정적이었다. 전체 평균이 2.29로 ‘낮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업종별로 보면 잡지사 기자들이 2.00으로 가장 부정적이었으며 일간신문 2.29, 방송사 2.32, 뉴스통신사 2.36, 인터넷신문 2.38을 기록했다. 일간신문 기자 62.1%, 방송사 기자 67.6%, 뉴스통신사 기자 63.6%, 인터넷신문 기자 55.2%가 앞으로 기자의 사회적 위상이 더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후준비 언론인 절반 안돼노후준비를 하는 언론인은 절반에 못미쳤다. 노후준비 여부를 물었더니 58.0%가 하고있지 않다고 대답했다.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는 언론인은 42.0%였다.
직위별로 부장 및 부장대우는 노후준비를 한다는 비율이 53.6%로 높은 편이었으나 나머지 직위는 모두 안하고 있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업종별로는 잡지사 기자들 50.0%가 노후준비를 한다고 대답했으나 나머지 업종에서는 모두 50%를 밑돌았다.
복수 응답을 허용해 물어본 노후준비 방법으로는 ‘연금·보험 등 재무설계’가 80.7%로 압도적이었다. 그밖에 ‘부동산·증권투자’(31.7%) ‘대학원 진학’(20.5%) ‘자기개발 프로그램 참여’(17.4%) ‘재취업 교육 프로그램 참여’(5.0%) 등이 뒤를 이었다.
노후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경제력이 받쳐주지 않아서’가 57.2%에 달했다. ‘현재 생활이 너무 나빠서’(21.2%), ‘아직 노후준비에 관심이 없어서’(17.6%), ‘자녀 교육에 매달려서’(2.7%)의 순이었다.
복지와 저널리즘 질은 비례언론인의 근무 및 직업 만족도와 저널리즘 기능 수행에 대한 상관관계를 분석했더니 보수에 대한 만족감이 클수록 저널리즘 기능을 더 중시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보수’와 ‘공직자·기업·정부정책을 비판적으로 감시하는 일’은 0.117로 ‘정적 상관관계’(Positive Relationship)가 나타났다.
또 ‘보수’와 ‘기사 작성에서 기사의 질이나 사회적 의미보다 이윤추구와 같은 경제적 가치를 우선하는 일’은 -0.134로 ‘부적 상관관계’(Negative Relationship)가 나타났다. 즉 보수에 대한 만족감이 클수록 이윤추구보다는 기사의 질과 사회적 의미를 더 중시한다는 뜻이다.
‘자율성’ ‘국가·사회에 대한 기여’ ‘직업의 안정성’ 모두 ‘공직자, 기업, 정부정책을 비판적으로 감시하는 일’과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국가·사회에 대한 기여’는 ‘뉴스를 더 빨리 전달하는 일’ ‘중요 뉴스에 대한 해설과 비판을 제공’과도 정적 상관관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가·사회에 대한 기여’ 만족감이 클수록 저널리즘의 순기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직업의 안정성’은 ‘기사 작성에서 기사의 질이나 사회적 의미보다 이윤추구와 같은 경제적 가치를 우선하는 일’과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직업 안정성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 수록 이윤추구보다 기사의 질과 사회적 의미를 더 중시한다는 뜻이다.
언론인들의 근무량과 저널리즘 수행의 상관관계에서도 의미있는 결과가 나왔다. ‘하루 평균 근무량’과 ‘사실을 정확하게 취재하는 일’은 정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평균 근무량이 많을 수록 ‘사실 정확 취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반면 ‘하루 평균 근무량’과 ‘사회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자기 주장’은 부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근무량이 많을수록 자기주장을 펴는 것은 덜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뜻이다.
언론인공제회 도입 찬성 압도적언론인 복지를 위한 언론인공제회에 대해서는 평균 4.18로 필요하다는 생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잡지사 4.33, 일간신문 4.22, 방송사 4.12, 인터넷신문 4.07, 뉴스통신사 3.94 순이었다. 직위별로는 부장 및 부장대우가 4.34로 가장 높았으며 국장 및 부국장 4.29, 차장 및 차장대우 4.29, 사원 및 기타 4.02 순으로 나타났다.
모든 업종별로 언론인공제회의 필요성에 긍정적인 답변이 80%를 넘었다. 인터넷신문은 86.7%(필요 66.7%, 매우 필요 20.0%), 일간신문은 85.5%(필요 46.5%, 매우 필요 39.0%), 방송사는 83.7%(필요 53.1%, 매우 필요 30.6%), 잡지사는 83.4%(매우 필요 66.7%, 필요 16.7%), 뉴스통신사는 80.5%(필요 61.1%, 매우 필요 19.4%)였다.
직위별로는 부장 및 부장대우의 경우 92.9%(필요 48.3%, 매우 필요 44.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연배가 낮은 ‘사원 및 기타’에서도 79.4%(필요 53.8%, 매우 필요 25.6%)가 언론인공제회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언론인공제회가 필요한 이유로는 ‘체계적인 노후준비’(57.4%) ‘회사 제공 복지혜택의 부족’(34.0%) 등이 높게 나타났다.
또 언론인공제회가 필요하다는 응답자 중 77.2%가 언론인공제회가 설립되면 개인 부담금을 납부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의향이 없다’는 2.8%에 불과했다.
납부 의향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개인 부담금 규모를 물었더니 전체 평균 금액은 10만6400원을 기록했다.
언론인공제회가 설립되면 자기 소속회사의 참여 여부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59.8%가 ‘참여할 것’ 31.1%가 ‘잘 모르겠다’고 답했으며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은 9.1%였다.
자기 회사가 언론인공제회에 참여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소속사가 언론인공제회 자기부담금의 36.89% 정도를 지불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언론인공제회가 제공했으면 하는 서비스로는 ‘퇴직생활급여’가 4.38점으로 가장 높았다. 그밖에 ‘복리후생기능’(4.02) ‘연수 및 교육기능’(3.92) ‘장기저축급여’ (3.87) 등이 높게 나타났다.
언론인공제회가 언론인 복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많았다. 전체 평균 4.0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은 88.0%에 달했으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은 2.4%에 그쳤다.
언론인공제회에 정부 및 공공기관의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찬성 67.1%, 반대 17.5%로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