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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언론노조 MBC본부가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MBC 본사에서 열린 ‘김재철 사장 해임촉구 삭발 단식 돌입’ 기자회견에서 MBC노조 부문별 부위원장 4명이 삭발식을 벌이고 있다. (MBC 노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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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MBC 사장에 대한 해임 여부가 내달 1일 결정된다. 해임안에 대해 가결이든 부결이든 표결을 통해 처리될 경우 김 사장의 거취는 결론난다. 만약 해임안이 처리되지 않고 또 다시 미뤄진다면 거취 문제는 대선 이후로 연기될 전망이다.
MBC 노조가 지난 1월30일 전면파업 돌입 이후 170일 간의 파업, 업무복귀를 한 이후 106일의 시간이 흐른 가운데 김 사장에 대한 해임안이 처리되는 것이다. 국회가 지난 6월29일 원구성 협상을 타결하며 “노사 양측 요구를 합리적 경영판단 및 법상식과 순리에 따라 조정, 처리한다”는 합의문이 도출된 지 넉 달 만이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지난 25일 이사회에서 40여일전 이미 상정됐던 김재철 사장 해임안을 철회했다. 방문진은 “김 사장의 해임요건을 더 추가해 상정하겠다”며 내달 1일 이사회에서 해임안을 다시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제출된 해임안에는 김 사장의 법인카드 과다 사용 등이 사유로 제출됐으나 최근 MBC-정수장학회 회동을 통해 불거진 MBC 지분매각 논의 등이 사유로 추가 포함될 예정이다. 방문진 야당추천 이사 3인은 31일께 해임안 사유를 추가로 제출해 내달 1일 이사회에서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반발하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MBC 본사에서 열린 김재철 사장 해임촉구 삭발 단식 돌입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민식(편성제작), 김인한(기술), 이창순(보도), 정세영(영상미디어) 등 각 부문 부위원장 4명이 삭발에 참여했다. 김민식 부위원장은 방문진에 대해 “도대체 해임 사유가 부족한 게 뭐냐”고 반문하며 “이제 단식, 삭발 모두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영하 노조위원장은 “이번 주 목요일에도 처리 안하면 부결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MBC 사태를 염두에 둔 발언을 해 주목된다. 박 후보는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정보방송통신대연합회 등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방송의 공공성을 실질적으로 이루겠다”며 “공영방송의 지배구조 개선을 심도 있게 논의할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여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공영방송 이사회가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균형 있게 반영하고, 사장 선출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방문진의 해임안 처리를 앞두고 한 발언이라 무게감을 두고 보는 시각이 많았으나 노조에서는 “지극히 원론적인 말만 하면서 현안은 빠져나갔다”고 평가절하 했다.
한편 이진숙 MBC기획홍보본부장과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언론사 지분 매각 회동 보도와 관련해 MBC 노조는 이 본부장의 명확한 입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용마 MBC노조 홍보국장은 “이 본부장이 (박근혜 후보에게) 충성증거로 남기기 위해 스마트폰을 이용해 녹음을 했고 이것이 유출됐다는 설이 MBC 내에 유력하게 퍼져있다”며 “한겨레 도청 의혹을 몰아가지 말고 이 본부장이 직접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진숙 본부장은 “(한겨레의) 100% 도청이며, 도청이 아니라면 도청에 가까운 불법적 행위가 있었던 게 아닌가 확신한다”며 “MBC도,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도 녹음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