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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양대 노동조합이 18일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장 선임 절차 보이콧과 이사회에 대한 전면전을 선언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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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차기 사장 선임을 둘러싼 KBS 내부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KBS 이사회 야당 이사들은 사장 선임과 관련한 일체 논의 거부를 선언했고, KBS 노조는 이사회와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총파업을 결의했다. 정치권에서는 야당이 ‘선 지배구조 개선’을 주장하며 사장 선임 작업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KBS 이사회 야당 측 이사 4명은 22일 의사정족수를 3분의 2로 하는 특별다수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향후 사장 선임 논의에 관한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들이 특별다수제를 주장하는 것은 다수에 의한 일방적인 의사 결정을 막기 위해서다. 지난 2008년 8월 KBS 이사회는 여당 측 이사 6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정연주 전 사장 해임안을 가결시켰다. 의사정족수를 3분의 2로 하면 최소한 이 같은 일은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당 측 이사들은 “법에 위배된다”며 부정적인 입장이다. 양대 노조가 요구해 온 사장추천위원회 구성, 사장 자격 요건 강화 등에 대해서도 미온적인 태도다.
이에 양 노조는 “정권의 낙하산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서 특별다수제와 실질적인 사장추천위원회 제도에 대한 논의를 거부하고 시간 끌기 전략으로 일관하는 한, 현 이사진을 낙하산 사장 임명에 복무하는 정권의 거수기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며 이사회를 향한 전면 투쟁을 선포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23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총파업을 결의했다. 다수 노조인 KBS노동조합도 파업 동참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양 노조는 지난 8~12일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 91.9%의 찬성률로 가결시킨 바 있다. 이에 따라 24일 이후부터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하다. KBS본부는 이사회가 열리는 24일 실·국 총회를 열어 이사회를 압박하고, 이날 논의 결과에 따라 파업 돌입 시점을 정할 방침이다.
정치권에서는 아예 사장 선임 일정을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KBS 이사회는 국회가 새로운 지배구조 개선 제도를 마련할 때까지 사장 선임 절차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새누리당을 향해 “효율적인 공영방송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법안 심의를 위해 국회 문방위 내에 ‘공영방송지배구조개선소위원회’를 구성해 즉시 가동하자”고 제안했다.
안팎의 거센 압박에도 불구하고 여당 측 이사들은 사장 선임 일정을 그대로 진행할 것으로 보여 충돌이 예상된다. 한 여당 측 이사는 “이미 공고된 사장 선임 일정은 국민과의 약속인 만큼 그 자체를 어긴다는 것은 직무유기 아닌가”라며 “(야당 측 이사들의 거부로) 파행되는데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