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KBS 차기 사장 공모 마감을 앞두고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할 KBS 이사회 내부의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야당 측 이사들이 다수의 여당 측 이사들에 의한 사장 선임 강행에 반기를 들고 나서면서 향후 예정된 사장 선임 일정이 파행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KBS 이사회는 22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사장 선임 절차와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야당 측 이사 4명은 의사정족수를 현행 과반에서 3분의 2로 조정하는 특별다수제 도입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논의 끝에 여당 측 이사들이 표결에 부치려 하자 야당 측 이사들은 “소수 이사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제도가 부재한 상황에서 다수의 의사대로 끌려가는 회의에 참여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퇴장했다.
이들은 24일 이사회를 비롯해 향후 사장 선임과 관련된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야당 측 이규환 이사는 “특별다수제가 부결되면 어떤 제도를 채택해도 소수 이사들의 의견이 반영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우리가 논의에 참여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사장 선임 절차와 방식, 시행하는 문제에 우리가 개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참여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24일 별도의 모임을 갖고 추후 대책을 논의한 뒤 이날 오후나 25일 오전 사장 선임 절차에 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KBS 이사회는 24일까지 접수된 사장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선별 작업을 거친 뒤 다음 달 9일 면접을 통해 사장 후보자를 선임,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