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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양대 노조 "낙하산 사장 온몸으로 막는다"

방송법 개정.낙하산 사장 저지 공동투쟁 선언

김고은 기자  2012.09.26 17: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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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에서 열린 KBS노조와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의 공동투쟁 선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KBS새노조)  
 
11월 KBS 차기 사장 선임을 앞두고 양대 노동조합이 ‘낙하산 저지’를 위해 손을 잡았다. KBS노동조합(1노조)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는 26일 오후 2시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법 개정과 민주적 사장 선임을 위한 공동 투쟁을 선언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김인규 사장의 임기가 끝나는 11월 또 다시 기존 방송법에 따른, 다수의 횡포에 의한 사장 임명제청이 반복된다면 KBS의 독립성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될 것”이라며 “부적격·낙하산 인사들의 진입을 막아내고 궁극적으로 방송법을 개정해 KBS의 독립을 보장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먼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감사 선임과 향후 사장 선임 시 부적격·낙하산 인물이 KBS에 발을 들여놓는 것을 온몸으로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KBS의 정치적 독립을 보장하는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이들은 “현행 KBS 이사회의 여야 7대4 구조를 혁파하여 지역성과 전문성이 담보된 이사회가 특별다수제를 통해 사장을 임명제청 할 수 있도록 방송법 46조가 반드시 개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시민사회와 사내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사장추천위원회 구성 △사장 자격 조건 강화 △3분의 2 특별다수제 △공개 검증 절차 등을 포함한 방송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 최재훈 1노조 위원장은 “여야는 11월1일 본회의에서 방송법 개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사회도 강하게 압박했다. 김현석 새노조 위원장은 “KBS 이사회 이름으로 방송법 개정을 청원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방송법 개정이 불발될 경우 이사회 운영규정만 바꿔도 사추위 구성이나 사장 자격 조건 강화, 특별다수제 정신을 살린 의결구조가 가능하다”며 이사회 차원의 노력을 주문했다.

두 노조는 9기 이사회의 첫 인사가 될 감사 선임 결과에 따라 향후 정치권과 이사회를 향한 투쟁 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이들은 “부자격·낙하산 감사와 사장을 막아내고 특별다수제 등 합의제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방송법이 개정될 때까지, 그리고 오는 11월 선임되는 차기 사장과 관련해 민주적 절차들이 담보될 때까지 단결된 연대의 힘으로 정치 독립적 KBS를 만들기 위해 같이 힘을 합쳐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