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앞두고 방송사마다 정치인·평론가·전문가 초청 시사토크 프로그램들이 활황기다. 특히 종합편성채널인 채널A, MBN, TV조선 3사는 매일 오후 5시부터 1시간씩 대담·토론 위주의 시사토크쇼로 격돌하며 토크쇼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가 그 프로그램들로 진행자의 이름을 건 것이 특징이다. 형식과 내용에서는 모두 그날의 이슈를 전문가 초청, 패널 토론 등으로 심층분석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박종진의 쾌도난마는 지난해 12월26일 세 프로그램 중 처음으로 편성된 후 최근 2%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굳히고 있다. MBN에서 시사토크쇼를 진행하다 채널A로 옮긴 박종진 앵커의 톡톡 튀는 입담과 노련한 진행이 시청률의 견인차로 분석된다.
정운갑의 집중분석은 MBN이 보도채널시절부터 해오던 것을 확대한 것이다. 종편 개국 초기에는 매주 금요일 1회만 방송하다가 지난 4월16일부터 월~금 주 5회 체제로 편성했다. 12년째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정운갑 앵커의 차분한 진행과 냉철한 분석이 강점이다. 시청률은 최근 1%를 넘기도 하며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장성민의 시사탱크는 TV조선이 민주당 출신 장성민 전 의원을 앵커로 영입해 진보와 보수의 구도를 뛰어넘는 토크쇼를 표방하며 지난 6월4일 편성했다. TV조선의 보수적인 색채를 장성민 앵커를 통해 희석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청률은 TV조선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상황에서도 평균 0.5%를 넘으며 상승세에 있다.
이 프로그램들의 승패는 섭외력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치와 시사문제를 다루는 만큼 편파성 시비가 이는 것은 치명적이다. 종편의 경우 MBN 외에는 야권 인사들이 출연을 거부하고 있어 양적 공정성을 확보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박종진의 쾌도난마는 채널A라는 제약을 박종진 앵커의 개인 섭외력으로 뚫었다는 평이다. TV조선이 장성민 앵커에게 기대하는 것도 야권 인사 섭외력이다. 이런 면에서 MBN은 유리한 위치에 있다.
종편 시사토크쇼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종종 역술인을 불러 대선주자들의 관상과 사주를 보는 등 흥미위주로 흐르기도 하고, 편파성 시비에 휘말리는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한 종편 관계자는 “진행자의 능력에 많이 좌우되기 때문에 쉽게 시작할 수 있어도 성공에는 시간이 필요한 게 종편의 토크쇼”라며 “대선을 앞두고 종편이 정치토크쇼를 강화하는 것은 큰 흐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