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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광고, 아파트분양 등 '우량주' 실종

단가 낮은 한의원·책 광고 증가…9월 이후 회복 전망도

이대호 기자  2012.09.19 15: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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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으로 일간지 신문광고에서 대기업 그룹광고와 아파트 분양 광고, 은행·카드·증권 등 금융권 광고, 국산 자동차 광고 등이 실종되다시피 한 가운데 그 자리를 책 광고, 한의원 등 병원 광고, 약품 광고 등이 대신 차지해 광고시장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가장 심각한 광고 실종 분야는 아파트 분양 광고다. 전면광고로 동시에 여러 건이 실리기도 했던 대규모 아파트 분양광고는 최근 조·중·동에서도 하루에 한 건을 찾아보기 어렵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고급 브랜드 아파트 분양 자체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금융권 광고, 국산 자동차 광고 등도 사정이 별로 다르지 않다.

한 대기업 광고대행사 관계자는 “대기업 그룹광고와 아파트 분양광고가 몇 개씩 떠받치고 금융과 유통 광고가 돌아가야 신문지면이 꽉 차 보이는데 지금은 이게 완전히 무너졌다”며 “경기침체, 부동산 침체기에 신문이 받는 타격이 타 매체에 비해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제일기획의 상반기 광고시장 분석에 따르면 1~5월 신문광고는 전년 동기대비 4~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7월과 8월이 광고시장의 비수기임을 고려하면 최근까지 상황이 더 나빠졌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광고데이터(KADD)가 제공되는 업종별 광고비 현황에서도 신문광고 불황은 드러난다. 올 7월 신문광고비는 서비스, 금융·보험·증권, 컴퓨터 및 정보통신, 가정용전기전자, 수송기기 할 것 없이 지난해 7월에 비해 줄었다.

한 일간지 광고책임자는 “백화점과 마트도 다 마이너스라고 야단들이다. 광고를 해봐야 물건이 팔리지 않으니 광고주들이 신문광고를 하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단가가 높은 우량광고들이 떠난 자리는 한의원, 책, 의약품 광고 등이 차지했다. 이 광고들은 같은 지면에 실리더라도 단가가 떨어지는 것들이다.

한 광고회사 관계자는 “최근 신문을 넘겨보면 중량감 있는 광고는 찾아보기 힘들고 책광고, 약광고, 한의원광고가 많아 광고지면이 불면 날아갈 듯 가볍다”며 “7~8월에 이런 광고가 부쩍 늘어난 것이 한 눈에 보인다”고 말했다.

한 일간지 광고국 관계자도 “어떤 때는 빈 면으로 내보낼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헐값에 유치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9월 이후에는 전체 광고시장이 다소 회복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1일 코바코가 발표한 광고경기예측지수(KAI)에 따르면 올 10월 종합 KAI는 115.0으로 9월 대비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