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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분주한 상가(喪家)

문선명 총재 13일장 동안 특집 기사

양성희 기자  2012.09.12 17: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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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창시자 문선명 총재가 지난 3일 사망해 13일장(葬)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 세계일보 편집국은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다. 세계일보는 문 총재의 4남 문국진씨가 회장으로 있는 통일그룹 계열사다.


세계일보는 13일장이 진행되는 내내 ‘문선명 통일교 총재 성화’ 특집면을 꾸려 발행하고 있다. 장례식(통일교 용어로 성화식)이 치러지는 15일까지 매일 적어도 4개 면을 할애할 계획이다. 사망일엔 호외를 찍어 서울과 몇 개 지역에 배포했다. 다음날인 4일엔 1면에 추모사설을 싣고 10개 면에 걸쳐 문 총재의 사망 소식, 걸어온 길, 장례 일정과 추모 분위기 등을 보도했다.


특집면 제작을 위한 특별취재팀이 꾸려진 건 아니지만 사회부, 문화부 기자들의 인력을 모았다. 문 총재의 시신이 안치된 천정궁과 빈소가 위치한 경기 가평군 설악면 천성산 일대엔 사회부 기자 3~4명과 사진기자 2명이 조문객 취재 등을 위해 항시 대기하고 있다.


세계일보 편집국은 문 총재의 장례기간 동안 언행을 조심하는 분위기다. 회의 때마다 기자들에게 “과음과 그로 인한 방종은 삼가라”는 당부가 나온다. 회사 분위기를 고려해 피치 못할 경우가 아니고서는 휴가를 쓰는 것도 자제하라는 권고가 내려졌다.


세계일보 홈페이지도 내부 분위기처럼 엄숙하게 바꿨다. 상단 제호 위엔 ‘문선명 총재 성화를 애도합니다’란 글귀가 적혀있다. 추모 게시판도 별도로 마련했다.


신문사가 유일하게 쉬는 날인 지난 토요일(8일)엔 편집국을 비롯한 세계일보 각 국의 간부급 사원들이 빈소가 차려진 경기 가평군 청심평화월드센터에 조문을 다녀왔다.


특집면 제작과 회사 분위기 조성에 대해 강호원 편집국장은 “문선명 총재는 단순히 한 신문사의 사주가 아니라 세계적인 지도자로서 역할을 했기 때문에 지면 할애에 대해 편집국에서 공감대를 이뤘다”면서 “또한 우리 신문사의 가장 큰 어른이 돌아가셨으니까 내부적으로 엄숙한 분위기가 조성된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양성희 기자 yang@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