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의 젊은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YTN 중장기적 혁신방안 ‘프로젝트 Y’가 주목을 끌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YTN지부는 ‘프로젝트 Y’에 대해 “YTN 정상화 이후의 도약과 혁신 구상을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구체화 하는 프로젝트”라며 “보도 콘텐츠와 조직체계를 아우르는 대기획을 구상하고 있으며 세부 내용은 아직 미정”이라고 7일 소개했다. ‘프로젝트 Y’의 논의 구조는 “해직자를 포함한 시니어 그룹이 일종의 멘토로 참여하며 논의의 중심은 20~30대 후배 그룹”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2005년 활동했던 YTN 콘텐츠혁신(Contents Innovation·CI)팀과 비교되고 있다. 당시 CI팀은 김상우 팀장(현 해설위원)을 비롯해 각 부문별로 노종면, 정찬배, 원종호, 조상헌, 호준석 기자 등 10년차 안팎인 공채 2기 중심의 5~6명 규모로 구성돼 YTN의 뉴스룸 혁신안을 도출해냈다.
혁신안의 기본적인 철학은 “수직적인 명령하달 체계에서 벗어난, 미래를 지향하고 창의성을 강화하는 수평적·민주적 뉴스룸 창조”였다고 전해진다. 이에 따라 △뉴스큐레이터(Chief News Curator) 제도 도입 △2시간짜리 6개 핵심 뉴스 프로그램 신설 및 팀 체제 개편 △취재·영상·기술·그래픽 등의 협업 시스템 구축 등이 구체적 실행방안으로 제시됐다. 단순 리포트에서 벗어나 뉴스 심층화를 꾀하는 ‘분화 콘텐츠’ 개념도 도입했다.
회사가 공식 채택한 이 혁신방안은 일단 YTN 보도의 골간을 형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일부 실행이 무산되고 해직사태를 맞으면서 YTN이 하향곡선을 긋게 됐다는 분석도 있다.
CI팀이 노사의 협조적 관계 속에 회사 공식조직으로 가동된 반면 ‘프로젝트Y’는 젊은 조합원들의 문제제기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있다.
장기 해직사태라는 핵심 현안과 함께 종편 등 타 채널들의 도전으로 YTN 전반에 위기의식이 고조되는 환경은 혁신의 절박성을 더하고 있다는 평이다.
YTN의 한 중견기자는 “해직사태 장기화에 회사 경쟁력이 약화돼 이러다가는 3~4위 매체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한 상태”라며 “누군가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해직사태 해결과 회사 경쟁력 강화가 동전의 양면이라는 점이 ‘프로젝트Y’가 직면한 문제라는 분석이다. 사측 일각에서도 이같은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프로젝트Y’가 해직사태 해결의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있다.
또 다른 기자는 “YTN은 지금 과거가 미래를 잠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직사태 해결과 YTN 화합 없는 경쟁력 확보는 공염불이다. 회사가 공멸을 막고 대립과 반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