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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고위 인사-민간인 사찰팀 집중통화"

민주당 장병완 의원 문방위서 밝혀

장우성 기자  2012.08.29 14: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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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 고위 인사들이 민간인 사찰을 주도한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관계자들과 집중 통화한 사실이 공개됐다.

민주통합당 장병완 의원은 2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공직윤리지원관실 사찰팀이 검찰 수사 직전 증거를 은폐하던 시점에 실무자였던 김충곤 점검1팀장과 방통위 고위 인사 2명이 집중적으로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장병완 의원은 “김 팀장이 2010년 7월5일부터 8일 사이 방통위 관계자와 통화한 내역이 확인된 것만 7통”이라며 “전화번호를 확인해보니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의 ‘양아들’로 불렸던 정용욱 정책보좌관과 대통령 추천 방통위 상임위원 형태근씨의 핸드폰이나 사무실 번호였다”고 밝혔다. 장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김충곤 팀장과 방통위 간부 사이에 이뤄진 7차례 통화는 모두 방통위 간부들이 김 팀장에게 먼저 전화를 건 것이다.

장 의원은 이어 “당시 YTN 주요 간부 3명이 사찰팀 원충연 조사관과 집중 통화한 사실은 지난 4월 YTN 노조의 발표를 통해 이미 알려졌다”며 “상황을 종합해보면 사찰팀의 YTN 불법사찰에 방통위가 직간접적으로 관련돼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이 공개한 통화내역에 따르면 방통위 고위 인사들과 김충곤 팀장이 통화한 2010년 7월5일부터 8일까지는 원충연 조사관이 YTN 감사팀장, 법무팀장 등과 집중적으로 통화했던 기간과 일치한다. 김 팀장은 원 조사관의 점검 1팀 직속상관이다.

이계철 방통위원장은 문방위에서 “관련자들이 모두 퇴직해 정확한 사실 확인이 어렵다”며 “공직윤리지원관실 점검 1팀이 방통위 담당이기 때문에 통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이와 더불어 YTN노조 민간인불법사찰진상규명 특위는 성명을 내고 “특위가 입수한 당시 검찰 수사기록을 보면 원충연 조사관은 이미 법무팀장과 통화하기 전인 7월 5일과 6일, 자신의 변호를 맡은 모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자신의 상급자들과 두 차례나 대책회의를 한 사실이 드러나있다”며 “이미 자신의 변호를 담당한 법무법인과 집중적인 회의를 가진 그가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무엇하러 문의하는가”라고 해당 간부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손모 법무팀장은 27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공직윤리지원관실 직원들의 모 법무법인 사무실 대책회의는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라며 “원 조사관이 저와 상담할 무렵 자신이 별도로 변호사를 선임하는 것이 유리할지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었으며, 범죄 혐의자도 변호사의 도움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