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해직사태의 ‘YTN 자력 해결’이 긴박한 상황에 놓였다. 사측이 17일 ‘노조의 입장 변화 요구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밝힌 데 이어 노조는 20일 ‘복직은 우리 손으로 쟁취하겠습니다’라는 이름의 답변을 내놓았다.
사측은 입장을 통해 “해직자들의 사과와 반성이 복직의 전제 조건”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 이에 노조는 실망감을 표시하면서 “앞으로 해직 문제 해소 방안을 사측이나 해직자에게 제안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복직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최선을 다해 해나갈 뿐”이라고 대응했다. 노조는 또한 그동안의 대화 국면에서 중단해왔던 민간인 사찰 국정조사 촉구 등 복직 투쟁 일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러면서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은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견해도 나온다. 그러나 양측이 대화 가능성은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더 이상 사측에 제안을 하거나 기다리지는 않겠지만 전향적인 제안을 해온다면 검토할 용의가 있다”며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측도 노조의 입장 표명 뒤에도 “논의 구조가 깨지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YTN ‘젊은사원의 모임’도 20일 성명을 내 사측의 전제조건을 비판하면서 사측을 향해 “더 늦기 전에 우리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를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노조의 ‘해직사태 해소를 위한 특위’ 제안 이후 국면에서 진일보한 성과라면 ‘전원 복직’이 공식화된 것이 꼽힌다. 그동안 YTN사태 과정에서 사측이 간간이 제시했던 ‘일부 복직’이 아닌 ‘전원 복직’이 책임있는 사측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통해 확인됐다는 것이다.
관건은 사측의 ‘해직자들의 사과와 반성’ 전제조건으로 모아진다. 해직자와 노조 모두 사측의 ‘사과와 반성’ 요구와는 선을 그었다. 해직자들도 21일 입장을 내 “해직자 복직 문제는 6명 개인의 일이 아니라, YTN 전체 노조원의 문제이자 언론사인 YTN의 정체성과 관련한 일임을 천명한다”며 “노조가 이미 밝혔듯 노조도, 해직자도 절대선임을 주장하지 않는다. 다만 선후가 바뀌고 상식이 결여된 사과 요구에는 타협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배석규 사장은 20일부터 일주일 간 여름 휴가 중이다. 배 사장이 복귀한 다음 주가 YTN 해직사태 자력 해결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사내에서는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