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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해직사태 '자력 해결' 가능할까

노조 제안 시한 17일 '눈앞'

장우성 기자  2012.08.15 15: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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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노사가 자력으로 해직사태를 해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는 성사될 것인가, 아니면 무산될 것인가.
YTN노조가 사측에 ‘해직사태 해소 특별위원회’ 수용 여부를 결정할 시한으로 제시한 17일이 다가왔다. 사측은 1차로 4가지 항을 선결조건으로 내세운 입장을 밝혔다. 이에 노조는 1주일 더 시한을 연장해 사측의 입장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사측은 4가지 선결조건 입장에서 아직 변화가 없다. 그러나 사측이 내세운 조건은 “노조와 해직자들이 수용할 수 없는 요구”라는 목소리가 많다. 특히 핵심은 ‘노조가 지난 정권 때 경영권에 개입할 의도로 사장 영입을 추진했으며 현 정권 아래서도 정권실세를 사장으로 영입하려했던 것을 인정하라’는 것과 ‘낙하산 투쟁을 빌미로 회사에 피해를 끼친 것을 사과하라’는 것이다.

노조와 해직자 입장에서 사측의 요구 내용은 ‘팩트’도 아닌데다가 4년 동안 벌여온 투쟁의 정당성을 부정하라는 것이어서 받아들이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 때문에 사내 구성원 사이에서는 회사 쪽이 일부러 노조와 해직자들이 받아들이지 못할 요구를 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즉 대화 자체를 원치 않으며 해직자를 복직시킬 뜻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사측의 한 관계자는 “해직자들이 (제안을) 못 받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조건을 낸 것은 아니다”라며 “해직사태를 계속 안고 가면 회사 미래에 도움이 안된다는 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다. 회사에는 조직 논리가 있고 위계가 있는데 이에 대해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하면 실마리가 풀릴 수 있다”고 말했다.

사내 일각에서는 사측도 노조와 해직자가 전제조건 전부를 액면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것은 감안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기본적인 입장은 4가지 조건 수용이고 노조가 아직 특별한 반응이 없는데 뭐라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회사 간부들을 상대로 특위 제안 취지를 설명하며 동참을 설득하고 있다.
김종욱 노조위원장은 “특위가 발족되면 그 안에서 사측도 어떠한 주장이라도 할 수 있다. 논의기구를 만들기도 전에 조건을 다는 것은 노조에게 백기투항을 하라는 이야기”며 “조건 없이 일단 대화를 시작하자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