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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우 전 방문진 이사장, 공금유용 의혹

방문진 "국정감사 때 이미 공개된 내용" 해명

원성윤 기자  2012.08.15 15: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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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MBC 사장의 배임혐의 의혹에 이어 김재우 전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장도 공금을 유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통합당 신경민 의원과 MBC 노조 등은 ‘2010 방문진 자체감사보고서’를 인용해 김 전 이사장이 전임자에 비해 월평균 유류대를 4배 가까이 사용하고, 경조비와 화환 등에 과다한 공금을 지출하는 등 문제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 전 이사장은 취임 후 이사회 승인 없이 내구 연한도 채우지 않은 이사장용 차량을 고급으로 교체해 47.4%나 예산을 초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전 이사장은 월 리스료로 154만원을 내던 ‘에쿠스 JS380 프리미어 풀 옵션’ 차종을 월 리스료 285만원의 ‘에쿠스 VS380 프리스티지  VIP팩 2’로 교체했다. 감사보고서는 “이 승용차 교체가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2010년 8월부터 7개월 동안 기름 값으로 1052만원(월 평균 150만원)을 사용, 전임 이사장의 월 평균 44만원에 비해 4배 가까이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전 이사장은 “집이 일산인 운전기사가 차를 끌고 출퇴근에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6400만원이 지출된 경조비와 선물 값에도 사적 관계에 따른 공금 지출이 드러났으며 근거에 없는 비서직을 신설해 고액연봉을 지급한 사실도 확인됐다. 김 전 이사장은 2010년 이사장 선임이후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3차례에 걸쳐 요구받았으나 현재까지 이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MBC 노조는 ‘공공기관의 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김 전 이사장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 대한 정보 공개를 청구하기로 했다.

박사 논문 표절혐의도 불거졌다. 신 의원은 5일 “김재우 전 이사장의 2005년 박사논문 116쪽 중 수십 페이지 이상에서 심각한 표절 혐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005년 김 전 이사장은 ㈜벽산 대표이사 재직 당시 ‘한국주택산업의 경쟁력과 내정공정 모듈화에 관한 연구’로 단국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방문진 관계자는 “법인카드 내역은 이미 감사보고서와 국정감사를 통해 공개된 내용이라 새롭게 밝혀진 것은 없다”며 “노조가 김 전 이사장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에 대해 정보공개청구를 할 경우 사무처에서 검토해본 뒤 공개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이사장의 논문 표절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부분이라 이사장 업무와는 관계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방문진은 14일 첫 모임을 갖고 오는 27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첫 이사회에서 이사장 선출 문제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현재까지는 김재우 전 이사장이 최고 연장자라 이사장에 호선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