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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노조 "기다리겠다"

사측 '해직사태 해소 특위' 제안 거부에 "1주일 더"

장우성 기자  2012.08.09 18: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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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노조가 사측이 ‘해직사태 해소를 위한 특위’ 구성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며 실망감을 표시했지만 1주일 간 더 시한을 두고 사측의 입장 변화를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언론노조 YTN지부는 9일 성명을 내 “사측의 거부로 그동안 노조 제안의 성사를 위해 애썼던 사우들과 간부들의 순수한 노력이 또다시 한순간에 헛된 물거품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오는 17일까지 사측의 변화된 입장을 한 번 더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까지 향후 투쟁일정을 유보하겠다고 덧붙였다.

YTN노조는 “무엇보다 우리 YTN을 뒤덮고 있는 답답함을 거둬낼 수 있는 기회를 이렇게 허탈하게 놓고 싶지 않다”며 “그래서 노조는, 사측이 내용상으로 터무니없고 노조에게 치욕적인 요구조건들을 내걸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 더 기회를 모색해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YTN노조는 “다만 이를 위해 이번엔 사우 여러분, 특히 직능단체들과 간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강력히 호소한다”며 “해직자 복직이 자신들에게 큰 위해가 될 것이라고 잘못 생각하고 있는 극소수 간부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앞서 YTN 사측은 노조의 ‘해직사태 해소를 위한 특위’ 구성 제안에 대해 4가지 조건이 선결되고 노조가 임원과 사측 간부들을 대상으로 벌이고 있는 법적.정치적 조치를 중단한다면 대화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측이 제시한 조건은 △전 정권 당시 노조가 회사 경영권 개입 의도로 YTN 사장 영입을 적극 주도했고, 현 정권 이후에도 여권 실세를 사장으로 영입하려고 시도한 사실을 인정할 것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을 빌미로 회사와 전체 사원들에게 손해와 염려를 끼친 점을 사과할 것 △투쟁 과정에서 노조 측과 입장을 달리한 임원, 간부, 사원들에게 욕설 반말 등을 통해 인격을 훼손한 행위를 사과할 것 △재발 방지 약속 등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복직’도 아니고 ‘논의 기구 구성’ 단계에서 조건을 붙이면 또다시 기존의 지리한 논쟁만 되풀이되면서 실질적인 논의는 힘들어지기 때문에 조건이나 단서를 달지 말고 기구를 출범한 뒤 그 안에서 논의하자는 취지로 제안한 것”이라며 “사측은 이런 취지를 잘 알면서도 또 다시 지리한 말싸움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는 조건들을 내세워 논의 틀 자체를 깨트리려 하고 있다”고 사측의 입장을 제안 거부로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