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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에 목마른 서울신문 기자들

새 사장·편집국장 임명…"공정보도 장치 마련해야"

양성희 기자  2012.08.01 15: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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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의 새 사장과 편집국장이 선임됨에 따라 기자들 사이에서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신문은 새 사장 선임이 4개월 동안 지연되면서 편집국 인사 등도 자연히 미뤄져 기자들 사이에서 조직이 무력해졌다는 평이 나왔다. 지난달 18일 이철휘씨가 신임 사장에 선임됐고, 편집국장에 지명된 손성진 사회부 에디터의 임명동의안이 31일 찬성률 88.6%(참여율 88.4%)로 통과됨에 따라 변화를 향한 기자들의 목소리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기자들이 사장과 편집국장에 요구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편집권 독립을 통한 공정보도 기능 확립과 쇄신적인 인사가 그 내용이다.

노조는 노보를 통해 “이철휘 사장에게 가장 강력하게 요구하는 것은 편집권 독립 보장이다. 서울신문은 불안전한 소유구조 탓에 정권 눈치보기가 습성처럼 굳어져 있다”고 밝혔다. 노조 한 관계자는 “1일 노사 상견례 자리에서 공정보도 장치 마련과 혁신 인사 단행을 가장 먼저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보도에 대한 기자들의 목마름은 지난달 27일 편집국장 후보자 정견발표 및 공개질의 시간에서도 표출됐다. 국장 후보자에게 전달된 30여 개의 질문 대부분이 이에 대한 것이었다.

이 문제의식에 대해선 손성진 당시 국장 후보자도 공감을 표했다. 신문의 약화된 비판기능을 우려하는 목소리, 정권과 국장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논조가 반복돼온 것에 대한 반성 등이 오갔다.

한 기자는 “정부 비판에 힘이 빠진 게 사실이다. 또 4대강사업, 한진중공업사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제대로 된 보도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노조는 이번 인사를 거치며 편집권 독립을 위한 장치의 하나로 편집국장 직선제 복원을 주장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지난 2009년 단체협약을 개정해 편집국장 임명동의제를 도입한 바 있다.

한 기자는 “실질적으로 처음 실시됐다고 볼 수 있는 이번 임명동의를 통해 기자들은 바보가 된 기분이었을 것이다. 온 지 일주일도 안 된 비언론인 출신 사장이 일방적으로 임명했기 때문”이라면서 “근본 시스템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