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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발전기금 고갈 방치 문화부 질타

[지역기사 포커스] 전국 지역일간지

이대호 기자  2012.08.01 15: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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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신문발전기금 고갈과 관련된 지역일간지 사설들.  
 
한신협·전신협 “기금확충 약속 이행” 한목소리


지역신문발전기금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예산 미확보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한 푼도 편성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 민주통합당 배재정 의원의 폭로로 알려지자 지난주 전국의 지역일간지들이 일제히 문화체육관광부의 안이함을 질타하고 나섰다.

배 의원은 지난달 22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확인 결과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지역신문발전기금 국고 출연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현재 기금이 141억원에 불과해 이대로 국고 출연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사실상 기금이 고갈될 것이 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역일간지들은 문화부가 지난해 2월 ‘지역신문발전 지원계획’을 통해 2011~2013년 3년 동안 440억원의 기금을 확보하겠다고 공언한 것을 상기하며 문화부의 직무유기를 질타했다. 또 매년 지역신문 지원사업에 150억원가량의 기금이 소요된 것을 고려할 때 내년에는 상당수 사업의 폐지 또는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우려스러운 전망을 내놓았다. 일부 지역일간지들은 전국언론노조의 ‘지역신문 고사위기 외면은 국민에 대한 기만이다’라는 23일 성명서를 기사화해 보다 명확한 입장을 표하기도 했다.

특히 지역일간지의 양대 조직인 한국지방신문협회(한신협)와 전국지방신문협의회(전신협)를 각각 대표하는 매일신문과 강원도민일보는 사설을 통해 정부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매일신문은 지난달 27일자 사설 ‘문화부의 안이한 지역신문발전기금 대책’에서 문화부가 관련 예산을 기획재정부에 올리지 않은 것을 ‘납득할 수 없는 행보’라고 못 박았다. 매일신문은 “문화부가 1차적으로 올린 실링예산에 지역신문발전기금 항목이 포함되지 않는 것은 지역신문에 대한 문화부의 애정 결핍과 의지박약에 다름 아니다”며 “뒤늦게 200억원을 확보하겠다는 최광식 문화부장관의 공언이 헛 약속이 아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원도민일보는 이번 사태를 “이명박 정부의 지역언론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며 좀 더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강원도민일보는 문화부가 예산과 관련한 기획재정부의 부정적인 입장을 핑계 삼은 것에 대해 “국내 언론을 총괄하는 문화부의 태도라 하기에는 너무 옹졸하고 궁색한 변명”이라며 “한마디로 중앙언론만 잘 관리하면 되지 지역언론은 어떻게 되든 개의치 않겠다는 뜻으로밖에 풀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전남일보도 26일자 사설에서 “조중동을 비롯한 보수언론에는 종편편성채널을 안겨주면서 지역언론은 말살돼도 상관없다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당초 약속대로 고갈 위기에 처한 지역신문발전기금 확충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