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예비후보의 팬클럽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이 한겨레신문의 대선후보 검증에 발끈하고 나섰다.
박사모 회원 30여 명은 지난 24일 오후 3시께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위치한 한겨레신문 본사를 찾아 최근 대선후보 검증 보도에 대해 항의했다. 장광용 박사모 회장은 “국가 중대사를 다룰 차기 대통령의 정책 검증이 아니라 과거의 틀로 미래를 재단하려는 악의로 가득 차 있다”며 “(한겨레가) 그 넓은 지면을 수차례 할애하며 무려 20여 년 전에 죽은 최태민의 검증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데 이게 무슨 대권 후보 검증인가”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최근 한겨레신문은 ‘2012 대선주자 탐구’ 기획기사를 통해 사이비종교행각 등을 벌여온 최태민씨와 박근혜 후보가 1974년 유신 무렵부터 16년 동안 동반 활동을 하며 의혹을 양산했다고 보도했다. 최씨는 박 후보와 함께 유신 말기 새마음봉사단을 운영하고 전두환 시절에도 육영재단 등을 운영해왔다. 최 목사의 다섯째 딸 남편인 정윤희씨가 박 후보의 정치 입문 때에 비서실장 역할을 하는 등 최태민 사후(1994년 사망)에도 여전히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밖에 한겨레는 박 후보의 동생인 박지만씨의 마약 범죄 사실과 그가 운영하는 회사의 특혜 의혹 등을 실으며 검증했다.
박사모는 당초 예정됐던 피켓시위 대신 편집국 간부들과 면담에 응했다. 이 자리에서 박사모 측 간부가 언성을 높이면서 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박찬수 편집국장은 “허위사실 부분이 있다면 정정보도를 할 것이고 형사상 문제가 있다면 형사적으로 대처할 일”이라며 “다른 대선후보에 대해서도 공정하게 보도하겠다”며 면담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