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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편사들의 청와대 풀기자단 가입이 험난하다. 사진은 지난 2월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 취임 4주년 특별기자회견 때 이 대통령이 출입기자와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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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풀기자단 가입 문제로 채널A와 JTBC, TV조선 등 종편 3사와 기존 기자단이 정면충돌하는 등 최근 춘추관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종편 3사는 가입을 결정하는 기자단 투표에 앞서 가입요건 완화를 요구하며 제2의 풀기자단을 구성하겠다는 배수진까지 쳤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청와대를 취재하는 기자들은 등록절차만 거치면 되는 출입기자, 대변인실의 허가를 얻어 청와대 기자실에 상주하면서 취재하는 상주기자, 그리고 상주기자 가운데 대통령 및 청와대 관련 취재를 위한 풀취재단을 구성하는 풀기자로 나뉜다. 현재 풀기자단은 42개사다.
이번에 풀기자단 가입을 신청한 곳은 종편 3사를 포함해 모두 9개사였다. 지난 9일 이들을 대상으로 한 기자단 투표에서는 한 곳도 가입 승인을 받지 못했다. 풀기자단 운영규정에 따르면 춘추관 상주기자 가운데 6개월간 90% 이상 출석한 언론사에 기자단 가입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문제는 그 다음 기자단의 승인투표다. 투표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기존 기자단 90%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데 풀기자단 42개사 가운데 5개사만 반대해도 통과할 수 없을 정도로 까다롭다.
종편에 풀기자단 가입은 청와대 행사와 대통령의 해외순방 등 영상을 확보하기 위해 절실한 문제다. 이에 따라 종편 3사가 가입 승인투표를 앞두고 제2 풀기자단이란 카드까지 꺼내면서 요건 완화를 요구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종편의 제2 풀기자단 구성에 대해 청와대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종편이 주도하는 별도의 풀기자단이 허용될 경우 조·중·동에 종편을 허용한 데 이어 취재 특혜까지 베푼다는 반발이 일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종편 3사도 승인투표를 앞두고 세력을 규합하고 조·중·동의 기자단 탈퇴를 언급하며 승인투표 거부 의사까지 내비치는 등 반발의 강도를 높였지만 결국 승인투표를 수용했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가 영상자료 제공 등을 약속했다는 것이 종편의 주장이지만 청와대는 협의 과정에서 나온 안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이 문제는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한바탕 소란이 있었지만 사실은 요건을 완화해 달라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청와대와 종편 3사, 기자단이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에서 보인 종편 3사의 행태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다. 기존 기자단 소속인 한 언론사 기자는 “이명박 정부 들어 풀기자단 가입요건을 강화하는 데 조·중·동도 참가했으면서 이런 식으로 나오는 것은 안하무인격의 행동”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