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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의 ‘이명박 전 대통령’ 오기와 관련된 트윗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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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3일자 1면 ‘이상득 영장 방침’ 기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전 대통령’으로 표기해 누리꾼 사이에서 하루 종일 화제가 됐지만 조선 내부에서는 실수나 해프닝 이상의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조선은 이 기사 첫 문장에서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으로부터…”라고 썼다. 현직 대통령에게 ‘전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붙이는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이 오타는 조선일보 해당 지면을 찍은 사진과 함께 급속히 퍼지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이용자들 사이에 다양한 반응을 일으켰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과 SNS 이용자들은 대부분 조선의 실수를 질책하기보다는 황당하고 재미있다는 반응이었다. 일부는 “조선일보가 MB를 탄핵시켰다”고 비꼬며 조선의 ‘의도된 실수’로 몰아가기도 했다.
누리꾼 반응과는 달리 조선일보 내부 분위기는 심각했다. 오전 간부회의에서 이번 실수와 관련해 최근 부쩍 늘어난 오타의 결과라며 데스크들에 대한 질책이 있었다는 전언이다.
문제는 조선의 ‘이명박 전 대통령’ 실수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15일자 3면의 ‘안철수 원장 주식 절반 기부’ 관련 기사에서도 조선은 “안 원장의 재산환원은 그동안 이명박 전 대통령과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등 기업인 출신 정치인들이…”라며 ‘전 대통령’이라고 오기를 했다.
조선 기자들은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 한 기자는 “기자는 줄고 근무시간이 늘면서 이번처럼 민감하지는 않지만 실수가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며 “멍한 상태에서 판갈이를 하다보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 대통령’ 표기 실수는 조선뿐만 아니라 경향신문에서도 지난해 2월 18일자 1면 기사 ‘대우건설 본사 압수수색’에서 있었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최영 강원랜드 사장이 구속된 데 이어…”라는 문장에서였다.
이명박 대통령 관련 가장 많은 실수는 이명박을 ‘이병박’으로 표기하는 경우다. 네이버 기사 검색에서 확인하면 동아일보, 한국일보, 서울신문, 연합뉴스, 세계일보, 문화일보, MBC, SBS, MBN, YTN, 노컷뉴스, 뉴시스 등 많은 언론사가 이 같은 실수를 저지르고도 방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