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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끝난 KBS, 일단 안정 국면

새노조 집행부 징계 일부 취소 등

장우성 기자  2012.06.27 15: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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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노조 파업 종료 이후 KBS가 일단 안정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우선 파업과 제작거부의 도화선이 됐던 새노조 1기 집행부에 대한 징계가 취소되거나 경감됐다.

KBS는 22일 인사위원회 특별 재심 형식으로 2010년 7월 총파업을 이끌었던 새노조 집행부 등 13명 가운데 5명은 징계를 경감하고 8명은 취소 처분했다.

엄경철 전 위원장이 정직 6개월에서 4개월로 경감되는 등 정직을 받은 주요 집행부원 대부분이 1~2개월 깎이는 데 그쳐 새노조 입장에서는 흡족한 결과는 아니라는 지적도 적지않다.

그러나 고위 경영진이 일부 강경파 간부들의 반대에도 ‘징계 최소화’ 원칙의 첫걸음을 뗐다는 점에 의미를 두는 의견도 있다. ‘특별재심’이란 형태도 유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에 대해 원색적 비난을 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던 최경영 새노조 공정방송추진위원회 간사도 다음 주 예정된 인사위원회 재심에서 일정정도 경감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장급에 이은 부장·팀장급 인사 결과도 구성원들이 크게 문제 삼지는 않는 분위기다. 파업에 참가한 일부 보도국 기자 중 팀장 승진이 예상됐으나 누락된 사례가 있어 새노조나 KBS기협도 만족스러운 표정은 아니다. 그러나 보복성 인사라고 단정지을 만한 성격은 아니라는 평이다. 반면 일부 강경파 간부들은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KBS의 한 중견 기자는 “강경파 간부들 입장에서는 입이 나오고 노조로서는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문제삼기도 모호한 인사”라고 촌평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 2일 단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평기자 인사가 최종 평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프로그램 ‘이광용의 옐로우카드’의 폐지도 백지화됐다. ‘옐로우카드’는 시즌 2의 성격으로 다음달 4일부터 방송이 재개된다. 진행자인 이광용 아나운서가 파업에 참여해 방송이 중단되자 폐지설이 나돌았으나 결국 제자리를 지키게 됐다.

KBS 고위 경영진은 확전보다는 ‘회사 정상화’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올림픽과 대선 등 빅 이벤트와 KBS 이사회 교체를 앞두고 회사 내부 추스르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김인규 KBS 사장은 지난 11일 임시조회에서 파업 참가 직원들에게 “공백 후유증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업무를 빨리 정상궤도에 올려놓고 일부 차질을 빚었던 프로그램 복원에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KBS기자협회가 요구했던 김철민 전 뉴스12 앵커 복귀는 현실화가 어려운 쪽으로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김 전 앵커는 25일 네트워크팀장으로 발령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