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는 22일 오전 11시에 열린 통합진보당 당대표 경선토론회를 생중계 방송할 계획이었으나 이에 앞선 21일 방송 불가 입장을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방송 3사가 공동 생중계할 예정이었으나 SBS와 MBC가 방송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주관사인 KBS만 단독으로 중계했다.
이에 전국언론노조 SBS본부는 22일 ‘통진당 토론회 방송거부는 편협한 시각이다’라는 이름의 성명을 내 “통합진보당은 13개 의석을 지닌 공당으로, 지난 4.11 총선 당시 10.3%의 적지 않은 정당 지지율을 얻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이 당대표 후보들의 정견과 성품을 살펴볼 수 있는 방송을 취소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SBS노조는 “통합진보당에서 시작된 종북 논란도 이번 토론회 방송이 필요한 이유였다”라며 “당대표 경선 토론회는 시청자들에게 그에 대한 중요한 판단 자료를 제공하고 알권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지적했다.
SBS노조는 이어 “사측 고위 인사가 내세운 ‘교섭단체가 아니다’라는 이유는 정치적 역사적 관점을 무시한 저급한 수준의 변명에 지나지 않다”며 “오히려 흔히 ‘통합진보당 놈들’로 통칭되는, 진보 세력에 대한 편협하고 감정적인 편견이 진짜 이유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BS 보도본부 측은 생중계 불가 결정은 종북 논쟁과는 무관하며 관례상 제 3당의 당대표 후보 토론회를 생중계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철훈 SBS 보도국장은 “3사 실무팀에서 원내 제3당의 토론회 생중계 여부를 검토했더니 과거 중계한 전례가 없었다”며 “통합진보당 토론회를 중계하면 다른 소수정당들이 생중계를 요구해도 납득시킬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양철훈 국장은 “종북 논쟁이나 진보정당에 대한 차별 때문은 아니다. SBS는 통합진보당 사태도 공정하게 보도해왔다”며 “토론회 내용도 뉴스에서 충분히 보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