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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김영균 전 사회팀장의 쾌유를 비는 사원들의 글들. (오마이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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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11 총선 이틀 전인 4월9일, 오마이뉴스 편집부 김미선 부장은 신입사원을 제외한 직원 80여 명에게 전체문자를 보냈다. “우리들의 동료, 영균이를 돕자.”
암으로 투병 중인 김영균 전 사회팀장에게 십시일반 자금을 모아 ‘김영균 펀드’를 만들자고 제안한 것이었다. 정치인들을 후원하는 펀드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며칠 만에 수십 명의 지원자들이 모였다. 4~6월에 걸쳐 수백만원이 넘는 기금이 조성됐다. 이들은 매달 약정금액을 정해 보내기로 약속했다. 펀드 자금을 처음으로 전달하던 4월 16일, 김 기자에게 쾌유를 비는 동료들의 따뜻한 편지도 함께 전달됐다.
“우리가 일을 벌였어. 영균아. 어떤 생각을 할지는 알겠지만 거부하지는 말아줘.”
동료들에게 신세지기 미안해 차일피일 미루기를 1년. 따뜻한 동료들의 마음을 김 기자도 더 이상 거부할 수는 없었다. 그러고는 사내게시판에 김 기자는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현장으로 돌아가겠다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동료들의 물질적인 도움보다 그를 잊지 않고 기억해주고 있다는 사실에 더욱 감사해했다.
‘김영균 펀드’라는 이름을 빌리지 않고도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는 회사 내 직원들은 많았다. 한국기자협회가 수여하는 이달의 기자상의 상금을 비롯해 사내 특종상 상금, 부서별로 십시일반 출현한 자금 등이 김 기자에게 전달됐다.
김 기자는 지난해 1월 갑작스레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 개복수술을 하고서야 간암임을 알았다. 암은 다른 장기와 뼈에도 전이됐다. 수차례 수술과 수십 차례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며 병마와 힘겹게 싸우고 있다. 간병은 같은 회사 동료이자 부인인 디자인팀 고정미씨가 하고 있다. 고씨는 “도와준 동료들의 마음을 고맙게 생각한다”며 감사함을 표시했다.
펀드 조성을 주도한 김미선 부장은 김 기자의 쾌유를 빌었다. “영균이는 완벽주의자라고 부를 만큼 취재로도 선배를 자극하는 훌륭한 기자예요. 현장 복귀 의지가 강한 만큼 빨리 병상에서 일어나 현장으로 돌아올 거라 믿어요. 영균아! 필드에서 다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