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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편집국장 돌연 교체 이유는

법조팀 P기자 사건 '책임설'…중앙 "정기 인사일 뿐"

이대호 기자  2012.06.20 15: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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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단행된 중앙일보 편집국장 교체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편집국장이 최근 서울중앙지검에서 발생한 P기자 사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중앙일보 측은 “편집국장 교체는 그 사건과는 무관한 인사”라며 일축했다.

중앙일보는 17일 전영기 편집국장을 논설위원 겸 JTBC 기획위원으로 발령하고 김종혁 중앙SUNDAY 편집국장을 신임 편집국장에 임명했다. 6월 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1년6개월간 편집국장직을 수행한 전영기 국장을 정상적으로 교체했다는 게 중앙의 설명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달 초 발생한 중앙일보 법조팀 P기자 사건에 전 편집국장이 책임을 진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P기자는 서울중앙지검 내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컴퓨터를 뒤지다가 현장에서 적발돼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건조물침입죄 등을 적용해 수사 초기 구속수사를 검토하는 등 초강경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소여부는 아직까지 결정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인사가 단행되자 편집국장이 책임지고 물러난 것이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중앙일보 내부에서도 인사가 단행되기 이전에 “편집국장이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중앙일보 커뮤니케이션팀은 사내외에서 제기되는 정황에 대해 “오비이락 격으로 시기가 맞아떨어진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P기자 건에 대해서는 “검찰의 판단을 기다렸다가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출입기자단은 검찰의 처분을 지켜본 후 P 기자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언론사 출입기자는 “이번 사건은 기자들의 검찰 취재영역을 좁히는 등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많은 기자들이 검찰이 어떤 결론을 내릴 지 수사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