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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업 166일째에 접어든 지난 5일 국민일보 노조원들이 83일 만에 사옥 5층 복도에서 집회를 열었다. (국민일보 노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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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갈등 해소…파업 정리 TF 운영도 관건“노사 합의 결과에 아쉬운 점이 있긴 하지만 잘 싸웠다. 본격적인 싸움은 이제부터라고 본다. 당장 해결하지 못한 것들은 조직을 추슬러가며 하나씩 풀어갈 계획이다. 조합원들끼리 강경대오를 유지하며 투쟁해나가자는 결의를 다졌다.” (한 조합원의 말)
국민일보 노조의 파업이 길었던 만큼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파업 종료 이틀 뒤인 14일에 업무 복귀하는 조합원들은 반년 만에 편집국으로 돌아간다.
그들이 크게 걱정하는 것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선배들과의 관계다. 반년 간 반목하며 사이가 멀어졌는데 당장 같이 섞여 일을 해야 하는 현실에 부담이 있는 것이다.
파업 과정에서 사태 해결에 나서지 않은 보직부장단에 대한 실망감도 쉽게 지울 수 없는 상황이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조합원들은 성명을 내고 노사협상이 원만히 진행되길 두 차례 촉구한 적이 있고 선임·전문기자 27명도 성명을 통해 사측에 대화를 촉구한 적이 있지만 부장단은 상황을 지켜보는 데 그쳤다.
한 조합원은 “갈등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오랫동안 같이 일해 온 사람들이기에 문제를 금세 잘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몇몇 조합원들은 편집국 선배들에게서 “잘해보자”는 문자메시지를 받는 등 화해의 조짐이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해고된 조상운 전 노조위원장의 복직 문제와 20명 조합원들에 대한 고소·고발을 취하하는 문제도 노사가 앞으로 풀어가야 할 중대한 과제다.
이번 노사 재협상을 통해 조상운 전 위원장의 복직 문제를 법원의 판결에 따르기로 한 조항을 삭제한 만큼 노조는 계속해서 이를 위해 투쟁할 계획을 밝혔다.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한 조합원은 “해고자 복직 문제를 위해 싸우는 건 노조의 당연한 역할”이라며 “법원 판결과 관계없이 협상을 계속할 것이고 조 전 위원장의 정당성이 드러날 때마다 계속해서 강하게 복직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결이 남아 있는 20명 조합원들에 대한 고소·고발 중 합의 대상에서 제외된 5명의 업무방해 건에 대해서는 사측이 소송을 취하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과 다름없어 법률적 대응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1개월 내로 구성될 태스크포스(TF)팀의 운영도 과제로 남았다. 노사가 참여하는 TF팀에서 파업 사태 정리를 비롯한 후속 조치를 협의하게 돼 구성과 운영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TF팀은 조합원 징계가 단행될 경우 사전 협의를 하고 지면 쇄신을 위한 공정보도 감시 기능도 맡을 계획이다. 아직 TF팀 구성이나 운영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가 없다.
이번 노사협상을 통해 지면 쇄신에 대해선 꽤 많은 성과를 이뤘다. 기존에 있는 노조의 공정보도위원회와 더불어 새롭게 출범하는 지면평가위원회와 TF팀에서도 공정보도를 위한 감시와 견제 기능을 하기로 했다. 지면평가위원회의 평가 결과는 편집국장 및 종교국장 임면에 적극 반영토록 단체협약에 명시했다. 불신임을 받은 김윤호 편집국장의 사퇴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
한 조합원은 “노사협상 과정에서 편집국장이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말했다. 다른 조합원도 “파업이 끝나면 물러나겠다고 한 걸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사측 한 관계자는 “편집국장 사퇴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노조는 다음주 노조위원장 선거 절차에 들어간다. 이달 안에 노조 집행부가 새롭게 꾸려질 예정이다. 7월 임기가 시작되는 노조 집행부의 향후 투쟁 방향도 중요하게 지켜볼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