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파업 못지않게 KBS, 연합뉴스의 파업도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KBS는 새노조의 노사 협상안이 쟁위대책위원회(쟁대위)에서 부결되며 전면적인 대국회 투쟁으로 전환되고 있다. 연합뉴스는 사측의 파업에 참가한 해외특파원의 소환 조치가 노사 대화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KBS 새노조는 24일 노사 협상안을 놓고 쟁대위에서 투표를 실시했으나 19표 대 12표로 부결됐다. 이 안은 노조 집행부 징계 철회, 보도본부장 신임투표 조기 실시, 탐사보도팀 부활 등의 내용을 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KBS 새노조 조합원들은 다음날 열린 결의대회에서 집행부에 대한 신임을 표시하며 계속해서 파업 투쟁을 이어나가기로 결의했다. 앞으로 초점은 19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정치권에 대한 파업 해결 촉구로 집중될 전망이다.
김현석 위원장은 이강택 전국언론노조 위원장과 함께 29일부터 ‘언론 청문회 실시’ ‘낙하산 사장 퇴출’ ‘해직언론인 복직’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노조에서 부결된 이 안은 노사가 물밑 협의를 통해 도출해낸 것으로 전해졌으나 KBS 사측은 전면 부인하고 있다.
배재성 KBS 홍보실장은 “사측은 새노조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했기 때문에 파업 이후 공식 노사 대화를 벌인 적이 없다”며 “이번 노조의 안에 대해 담당 노무부서에서도 들은 바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배재성 실장은 “특히 본부장 해임 건은 경영권에 대한 문제이므로 타협이 어렵다”며 “새노조가 고려 가능한 안을 제시하면 대화의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는 사측이 파업에 참가 중인 양정우 멕시코 특파원을 소환 조치하면서 노사 대화가 파행을 겪고 있다.
이에 노조는 25일부터 사장 출근 저지 투쟁을 재개하고 박정찬 사장과 물리적 충돌을 빚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공병설 위원장은 24일 기자회견에서 “파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이유로 대한민국 유일의 중남미 특파원을 조기 소환하는 보복성인사를 단행했다”며 “집행부도 아닌 단순 참여 조합원에 사실상 징계를 내린 셈”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는 노조가 지난주 초 구체적인 협상안을 제시하는 등 노사 물밑대화가 한창 이뤄지던 중이었다. 사측은 “특파원 소환 조치로 대화를 깨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당혹한 표정이다.
연합뉴스 노조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를 집중 투쟁기간으로 정해 특파원 등 현장에 복귀하거나 파업에 불참하고 있는 조합원들에게 동참을 호소할 계획이다. 또한 사측이 양 특파원에 대한 전향적 조처를 취하지 않는 한 대화를 재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