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MBC 권재홍 "노조원에 상처 입지않았다"

'신체적 충격' 해명에 부장급 기자들 "변명 치졸"

원성윤 기자  2012.05.25 17:27:52

기사프린트

 



   
 
  ▲ 25일 발행된 MBC 특보  
 
권재홍 MBC 보도본부장의 ‘신체적 충격’ 주장으로 논란을 빚은 ‘뉴스데스크’ 보도에 대해 본인이 직접 해명했으나 부장급 기자들이 재반박에 나섰다.

MBC는 25일 발행된 특보를 통해 “지난 16일 당시 기자들에게 떠밀리다시피 차량에 탑승한 권 본부장은 발을 헛디뎌 허리 부상을 입었으며, 심한 스트레스성 두통으로 신경과 치료를 받았다”며 “지난해에도 스트레스성 두통으로 뉴스를 중단하고 입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권 본부장은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고 현재 요양 중”이라고 밝혔다.


권 본부장은 일문일답을 통해 자신이 ‘헐리우드 액션’을 벌인 것이 아닌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저를 보호하려는 청경들과 구호를 외치며 따라오는 기자들이 뒤섞인 채 차량 쪽으로 향했다”며 “어둠 속에 발밑이 보이지 않아 계단에 왼발이 급하게 디뎌지며 왼쪽 허리에 충격을 느꼈다”고 밝혔다.


또 “수십 명의 기자들이 차를 막아서며 고함을 지르고 카메라를 들이대는 바람에 가슴이 옥죄어들며 머리에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며 “퇴근 저지 시위에서 벗어나 집에 돌아와 급한 대로 두통과 울렁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진통제를 먹고 잤지만 다음날에도 두통히 심해 결국 정연국 부장에게 데스크 진행을 대신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그는 “노조원에게 상처 입은 사실은 없다. 다수에 떠밀려 이동 중 발을 헛디딘 것이 저의 잘못이라면 제가 감당하겠다”고 말해 신체적 접촉이 없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제가 사건을 일부러 꾸며낸 것처럼 호도하고 소송까지 제기하는 파업기자들을 보며 참혹한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며 현재 심경을 전했다.


그러나 권 본부장의 해명에 대해 최일구, 김세용 앵커 등 부장급 22~26기 기자(1985~89년 입사) 30여명은 ‘폐기대상 김재철과 더불어 퇴출되기를 바라는가’라는 성명을 통해 “참으로 구차하고 치졸하다”며 “권 본부장의 처신과 변명은 보도책임자로서의 자질 없음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MBC 기자회 소속 기자 50여명은 최근 회사가 파업으로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경력기자를 채용한 데 항의해 보도국내에서 대규모 시위를 계획했으나 회사가 이를 사전에 봉쇄하자 지난 16일 권 본부장과 면담을 요청하며 충돌이 빚어졌다.


MBC는 다음날인 17일 ‘뉴스데스크’를 통해 이날 사건이 보도되자 기자회 소속 기자 160명이 지난 24일 언론중재위에 관련 리포트의 정정 보도와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한편 MBC 노조는 26일 오전 7시30분 서울 을지로입구역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 앞에서 사측의 시용기자 채용 면접일정 진행에 반대하는 집회를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