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파업 중인 MBC노조 집행부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파업 110일째를 맞은 MBC 사태가 다음 주 이후 중대한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8일 정영하 위원장 등 MBC노조 집행부 5명에 대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재철 사장은 지난 2월 MBC노조 집행부를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3월 정영하 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 16명에게 출석을 요구해 조사를 벌여왔다.
구속영장이 신청된 노조 집행부는 정 위원장을 비롯해 이용마 홍보국장, 강지웅 사무처장, 김민식 편성제작부문 부위원장, 장재훈 정책교섭국장 등이다. 이 중 정 위원장과 이용마 홍보국장, 강지웅 사무처장은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 처분을 받은 상태다.
MBC노조는 구속영장이 집행될 경우 "결사항전으로 맞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92년 파업 이후 20년 만에 MBC에 경찰 병력이 투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MBC 사태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