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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사태에 밀려난 5·18

주요 일간지 관심 적어…지역언론은 대대적 보도

양성희 기자  2012.05.18 13: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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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앞둔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기념식장에 이명박 대통령의 조화가 놓여 있다. 5·18 단체와 지역 정치권은 이 대통령이 국가 행사인 기념식에 4년 연속 불참한데 이어 대통령 기념사까지 식순에서 제외되자 "민주화에 대한 천박한 인식이 드러났다"며 비난의 목소릴 높였다.(뉴시스)  
 
32주년을 맞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종합일간지의 관심은 적었다. 연일 지면을 장식하고 있는 '진보정당' 통합진보당 사태가 진보의 젖줄인 5.18을 밀어내는 아이러니가 빚어졌다.

한겨레가 주요 일간지 중 가장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이날 1면에 5·18묘지에서 흐느끼고 있는 김근란 할머니의 사진을 실었다. 1980년 전남도청 옥상에서 계엄군의 총탄에 숨진 안병복씨 모친이다. 이어 2면에서 5·18 당시 일란성 쌍둥이 형을 잃은 이강준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5·18민주화운동 32돌 기념식에 관한 소식도 전했다.


한국일보는 6면에서 박근혜 위원장이 망월동 국립묘지를 찾았다고 전하며, 이명박 대통령은 4년 연속 기념식에 불참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이 대통령은 4년 연속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불참키로해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민주통합당 관계자들의 이에 대한 비판도 실었다.


그외에는 사진으로 대체한 곳이 많았다. 조선일보는 8면에 광주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역을 찾은 한 유가족의 사진을 실었다. 또한 조선과 동아일보는 각각 6면에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광주 망월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는 사진을 실었다. 중앙일보도 전야제 시가 행진 사진이 전부였다.


반면 경향신문은 관련 기사가 하나도 없었다.


광주·전남 지역신문들은 5·18 민주화운동 32돌을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광주일보는 “5·18 민중항쟁의 역사는 여전히 진행형”이라며 이날 열릴 기념식 일정을 전했다. 이어 강운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도지사의 성명을 실었다. 신문은 5면에서 여야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위원장과 민주통합당 정세균 의원이 5월의 광주를 찾아 본격 대선레이스에 뛰어들었다고 보도했다.  


광주매일신문도 광주를 찾은 여야 정치인에 주목했다. 민주통합당 손학규 전 대표, 정세균·정동영 상임고문,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광주를 찾아 지역민심을 듣는 등 대선 전초전 성격을 보였다고 전했다.


전남매일은 “17일 열린 5·18 민주화운동 32돌 기념행사 전야제에 3000명의 인파가 몰려 추모열기가 절정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2012 광주인권상 수상자인 문정현 신부의 기자회견도 실었다. 문 신부의 기자회견은 무등일보, 광남일보 등에도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