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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파업, 시민 연대로 풀어야"

언론시민단체 주최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과 언론파업' 토론회

양성희 기자  2012.05.17 13: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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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잇따른 파업사태에 시민들은 크게 관심이 없다. 2008년 광우병 사태 때 촛불을 들고 적게는 수만 명, 많게는 100만 명 이상 모였던 그들은 어디 있는가. 지금은 시민동력이 없다. 언론사 연대파업은 침체된 시민사회에 파열구 역할을 해야 한다.” (최용익 전 MBC 논설위원)


16일로 MBC 노동조합의 파업은 108일, KBS 새노조의 파업은 72일째를 맞았다. 이 같은 언론사 파업 장기화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서는 이들 노조가 ‘시민과의 연대’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시민단체들의 주문이 제기됐다.


지난 16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열린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과 언론파업’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전규찬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는 “파업 승리를 위해선 효율적 여론전으로 시청자와 독자의 지지를 끌어내고 시민사회와 균열 없이 연대해야 한다”고 운을 띄웠다.


전 대표는 “정치권을 압박하기 위해서도 사회적 지지와 여론조성 노력은 필수적”이라며 “언론노조와 시민사회가 함께 파업을 승리로 끝냈을 때 진정한 승리라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석운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도 파업의 전선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박 대표는 “언론노조가 내주 계획하고 있는 여의도광장 ‘1박2일 국민 희망캠프’와 같은 행사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시민들이 동참하도록 캠페인을 전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16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열린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과 언론파업’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언론사 파업사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박주민 변호사(참여연대 상임집행위원)는 “유사 이래 지금과 같은 장기파업, 연대파업은 없었지만 시민들은 이 사실에 대해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분노하는 사람도 많지 않고 분노하더라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깊이 인지하지는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박 변호사는 “시민의 호응이 없기에 노조의 장기간 투쟁이 소기의 성과를 얻지 못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며 “파업이 가진 의미, 공영방송의 사회적 기능, 정권장악이 불러오는 위험성 등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시민들과 소통하는 노력이 더욱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또한 박 변호사는 “새누리당을 비롯한 정치권에 기대는 것은 우물에서 숭늉 찾는 것과 다르지 않다”면서 정치권에 기대기보단 시민과 함께하는 것에 더욱 방점을 두고 파업을 전개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위원장에게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하는 것은 매달리는 듯한 메시지를 준다”며 “이 국면에선 시청자인 국민과 함께하는 파업이 훨씬 나은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공감했다.


전 의원은 또한 “시민들이 파업 사실조차 잘 모르고 있는 현실은 역설적으로 우리사회가 이미 완벽하게 방송이 장악된 것을 방증한다”며 “언론장악과 파업전개는 민주주의의 근본 문제와 맞닿아있기에 국민에게 알려야 할 가장 중요한 제1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 의원은 언론파업 문제를 최전방 의제로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원 구성 협상 의제로 언론사 파업 문제를 가장 먼저 다루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