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의 파업 사태를 풀기 위한 첫 번째 해결책은 ‘낙하산 사장 퇴진’이며 '언론탄압 청문회'가 합의되지않으면 19대 국회 원구성을 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
MBC 노동조합의 파업이 9일로 101일째, KBS 새노조는 65일째를 맞아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공영방송의 위기론이 대두되는 가운데 사장 퇴진 목소리가 다시 한 번 강조된 것이다.
9일 국회 의원회관 1층 대회의실에서 한국PD연합회 주최로 열린 ‘공영방송의 위기 어떻게 풀 것인가-KBS, MBC 파업 사태에 대한 제언’ 토론회에서 민주통합당 김재윤 의원은 “MBC 김재철 사장을 비롯한 낙하산 사장이 퇴출되지 않고선 파업 사태를 풀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김재철 사장은 공정성 훼손을 논하기 이전에 도덕성으로서도 문제가 있어 이미 사장 자격이 없다”며 “국회가 개원하면 언론탄압에 대한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즉각 열도록 할 것이며 언론탄압으로 국민의 알 권리와 민주주의 근간이 흔들리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원을 구성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양문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도 “MBC 김재철 사장의 해임을 출발로 파업사태를 풀어야 한다”며 “김 사장의 해임 없이 법·제도 개선 논의는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양 위원은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이 “방송을 모른다”며 파업사태를 방관하는 것에 대해 비판했다.
양 위원은 “방통위가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과 KBS 이사회 의장을 불러 현 상황에 대한 잘잘못을 가리고 해법을 내놔야 하는데, 공영방송 파업을 노사관계 문제로 돌리며 개입할 수 없다고 방관하는 것은 악순환이 계속되게 하는 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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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공영방송의 위기 어떻게 풀 것인가’ 토론회에서 MBC 강지웅 PD가 발언하고 있다. | ||
이날 토론회에선 사장 퇴진뿐만 아니라 선임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MBC 최승호 PD는 “청문회 등의 보완작업을 거쳐 사장 선임제도를 엄격히 해야 한다”며 “사장뿐만 아니라 국장, 부장 등 임명과정과 교체과정에 대해서도 노사 간 합의를 통해 경영진이 일방적으로 하지 못하도록 제어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언론정보학회 김승수 회장도 “은연 중에 공영방송 사장은 독선적이고 독단적인 자리로 인식됐다”며 “다른 어떤 미디어보다 토론과 논쟁이 자유롭고 비판기능이 활발해야 할 공영방송이 사장의 정치적 입장에 따라 보도행태가 오락가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