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여파로 KBS 뉴스 및 시사 프로그램의 방송 차질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 파업이 60일을 넘어서며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4일부터 1노조인 KBS노동조합까지 파업에 돌입하면서 파행 방송이 늘어나고 있다.
KBS의 경우 MBC와 달리 저녁 9시 메인 뉴스에선 파업 여파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파업 장기화에 따라 일부 보도 프로그램의 결방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취재파일 4321’은 지난 6일 방송부터 결방이 시작됐다. 프로그램에 소속된 9명의 기자 가운데 7명이 새노조 파업에 참가, 팀장을 포함한 기자 3명이 가까스로 프로그램을 제작해 왔으나 지난주부터 잔류 기자 2명이 일일 뉴스 제작부서에 임시 배치되면서 당분간 결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TV 주말 아침 ‘일요 뉴스타임’도 13일부터 결방이 사실상 확정됐다. 경인방송센터 소속 기자들도 본사 뉴스 제작에 투입되면서 경인지역 뉴스는 이미 중단된 상태다.
새노조 측은 “두 달여간의 파업으로 인해 업무에 남아 있는 인력의 피로가 누적됐고 보도본부 간부들도 더 이상 현재 상태로는 이도 저도 안되겠다는 판단에 일부 방송을 포기하는 인력 배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BS 1노조 파업 여파는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부산, 제주, 전주, 청주, 춘천, 광주, 대전총국에선 보도국의 모든 조합원들이 총파업에 참여하면서 사실상 보도 기능이 마비된 상태다. 대부분 지역의 뉴스 시간이 단축되고 파행 뉴스가 늘고 있다.
그러나 1노조 파업으로 인한 본사의 방송 차질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노조가 지난해 12월 임금협상과 관련한 파업 당시와는 달리 조합원들에게 파업 참여를 강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KBS는 김인규 사장 퇴진 총파업을 이끌고 있는 김현석 위원장을 비롯한 새노조 집행부 5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4일 서울 남부지검에 고소했다. 김현석 위원장과 김경래 편집주간 등은 앞서 ‘리셋 KBS 뉴스9’와 관련해서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당해 오는 16일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