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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카메라기자들, 직능단체 집단 탈퇴

"사장 비판 성명조차 못내나"…지회 측 "투표 결과 따른 것"

장우성 기자  2012.05.02 12: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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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카메라 기자 26명이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YTN지회를 탈퇴했다. 최근 민간인 사찰 문건 폭로 이후 배석규 사장 비판 성명에 사내 직능단체 중 카메라기자협회만 빠졌다는 것이 직접적인 계기다. YTN 카메라기협 회원은 72명이다.

YTN 카메라 기자 26명은 지난달 27일 사내 게시판에 ‘참담함과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탈퇴 이유를 밝혔다.

카메라 기자들은 이 글에서 “사찰문건 폭로로 정권과의 야합이 명명백백히 밝혀진 상황에서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YTN지회는 성명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며 “무엇이 두려운가. 무엇을 주저하고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권에 대한 충성심 높은 사장’이라는 문구 하나만으로 배석규씨는 공명정대해야 할 언론사를 이끌 최소한의 자격마저 잃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언론인인 우리가 성명조차 내지 못한다면 우리의 존재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성명 참가를 놓고 벌인 지회 찬반투표에 대해 “이번 성명참여에 대한 찬반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진 지회원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찬반투표는 투명성이 보장되지 못했고, 투표 방법과 결과가 제대로 고지조차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 카메라기자는 “YTN 해직사태가 일어난 뒤 YTN 카메라기자협회는 사측을 비판하는 성명에 이름 한 줄 올리기가 쉽지 않았다”며 “그동안 누적된 불만이 터진 결과”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YTN카메라기자협회 측은 성명 불참은 정당한 투표 절차에 거쳐 결정된 것이라며 반박했다. 투표 결과는 찬성 27표, 반대 39표였다. 이성모 지회장은 “회원 탈퇴는 개인의 자유이지만 충분한 대화없이 추진돼 유감”이라며 “내분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