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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도 'KMY' 전철 밟을까

박정찬 사장 중재안 거부…사측 "원칙적 대응" 임박

장우성 기자  2012.05.02 12: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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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도 결국 KBS, MBC, YTN의 전철을 밟게 될까.

파업 중에도 노사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을 모색해온 연합뉴스에 확연히 다른 기류가 흐르고 있다. 박정찬 사장이 간부급 사원들의 중재안을 공식 거부하고 노조에 대한 모종의 조치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져 긴장감마저 감돈다.

박정찬 사장은 4~7기 간부급 사원들이 낸 중재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박 사장은 지난달 27일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3·21 제안을 통해 밝혔던) 공정보도와 인사투명성의 기틀 마련을 포함한 협의체 운영 방안보다는 제 거취를 묻는 투표 문제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그 이후에 나온 4~7기 중간 간부들의 중재안도 투표를 2개월 이내로 못박아 저를 옥죄었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어 “후임 경영진을 비롯한 후배들에게 사원투표는 분명히 좋지 않은 선례가 될 것”이라며 “당장의 사태 해결을 위한다는 이유로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어서면 결국 그 파장은 더욱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 제가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투표 자체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박 사장은 노사 특위에서 자신의 거취 문제를 포함해 논의하는 것은 유효하다고 했지만 사실상 투표를 실시하지 않고 합의를 이뤄야 한다는 뜻을 강조했다.

이에 전국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도 그동안 대화에 중심을 두던 기조에서 투쟁 강화로 전선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노조 쟁의대책위원회의 외연을 확대해 사원 대표가 참여하는 ‘전사적 사태수습기구’를 구성할 계획이다. 노조 주관의 박 사장에 대한 전 사원 신임투표도 추진한다.

공병설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노조 집회에서 “이제는 박정찬 사장과 연합뉴스 전 구성원의 싸움”이라며 중재안을 제안했던 간부급 사원까지 포함한 전사적 대책기구 수립 의사를 밝혔다.

노사가 대화에서 본격 대립 구도로 넘어가는 가운데 사측의 대응도 수위가 높아질 전망이다. 사내에서는 1일 이후 2차 업무복귀명령이 나온 뒤 파업 참가 특파원 소환, 노조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등의 “법과 사규에 따른” 조치가 거론되고 있다.

또한 수습기자 30명이 1일자로 수습기간을 마치면서 조합원 자격을 얻어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어서 인력 운용에도 차질이 더해질 전망이다.

한편 중재안을 냈던 4~7기 간부급 기자들은 박 사장이 중재안을 거부함에 따라 2일 회의를 열고 대응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들은 중재안이 기대 밖으로 수포로 돌아가자 난감해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