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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임시직 채용 면접 '찬바람'

22명 선발 계획에 26명 응시

김고은 기자  2012.04.30 16: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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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파업 중인 노조원들을 대체하기 위해 대규모 임시직 채용에 나섰으나 지원자들로부터도 외면 당했다.

MBC는 지난 17일 취재기자 20명과 뉴스진행 PD 2명, 드라마 PD 2명 등 계약직 30여명의 채용 공고를 내고 지난 주 서류전형에 이어 30일 오전 서울 을지로의 한 건물에서 면접을 실시했다.

이날 면접 대상은 취재기자와 뉴스진행 PD 부문으로 채용 계획 인원만 22명. 그러나 실제 면접에 참가한 응시자는 기자 20명, 뉴스진행 PD 6명으로 1대1 경쟁률을 겨우 채우는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MBC노조는 “언론·방송 종사자로서의 최소한의 양심이 발현된 것”이라며 “노조원들을 대신해 임시직으로 체제를 연명하고자 하는 김재철의 시도에 찬물을 끼얹는 한편 ‘김재철의 MBC’에서 ‘영혼 없는 기자’로 일할 수 없다는 최소한의 자존심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MBC 기자회와 영상기자회 소속 조합원 80여명은 이날 오전 면접이 진행된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재철의 꼭두각시를 자처한 이들에게 ‘기자’로서의 동료애를 나눌 생각이 없다”면서 “‘언론인의 사명’에 대해 조금이라도 고민해 봤다면, 적어도 동료 언론인의 등에 칼을 꽂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MBC 기자회와 영상기자회는 임시직 기자 채용에 항의하는 보도국 점거 농성을 이어가는 한편, 권재홍 보도본부장에 대한 퇴진 투쟁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한편 예비언론인들이 자발적으로 진행 중인 ‘MBC 땜질 입사를 거부하는 언론사 시험 준비생들의 선언’에는 지난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 동안 211명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