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KBS는 김형태 후보가 당선 후 새누리당을 탈당하기 전까지 성추문 의혹 보도를 외면했다. |
|
| |
공정보도를 위한 파업으로 기자들이 대거 자리를 비운 사이 편파보도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여당에 불리한 이슈는 누락 혹은 축소되고 야당에 불리한 이슈는 집중 부각된다. 자사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흥분하기도 한다.
MB정권 들어 계속된 편파보도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며 KBS 기자들이 제작거부에 돌입한 지 두 달째. 그러나 총선을 전후로 나타난 KBS의 편파보도는 심각했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4·11총선 김형태 새누리당 당선자의 제수 성추행 의혹 보도. 폭로 기자회견에 이어 녹취록까지 공개되며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이슈였지만 KBS는 메인뉴스에서 관련 논란을 전혀 다루지 않았다. 지난 18일 김 당선자가 탈당하자 그제야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김형태 당선자는 KBS에서 보도국 사회부장, 시청자센터 국장 등을 지내고 퇴직한 인물로 “5공식 제 식구 챙기기”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문대성 당선자의 논문 표절 의혹 보도도 마찬가지였다. KBS는 표절 의혹이 처음 제기된 지난달 26일 이후 열흘 가까이 관련 논란을 보도하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표절이 아니라 복사에 가깝다’는 내용의 내부 정보보고까지 올라왔지만 기사화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 4일 김용민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의 ‘막말’ 논란이 불거지자 그제야 문 후보의 표절 의혹을 함께 엮어 ‘후보 자질 공방’으로 보도했다. 김용민 후보의 ‘막말’ 논란이 불거지자마자 닷새 연속 집중 보도한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었다.
| |
 |
|
| |
| |
▲ MBC는 이자스민 당선자에 대한 인종차별 논란을 ‘짜맞추기’ 식으로 보도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
|
| |
MBC 역시 여권에 불리한 내용은 누락하거나 뒤늦게 보도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김제동, 김미화 씨 등 연예인에 대한 불법사찰 의혹과 청와대의 새누리당 공천 개입 논란 등 타사 뉴스에선 보도됐지만 ‘뉴스데스크’에서 누락된 이슈는 부지기수다.
최근 가장 논란이 된 것은 이자스민 새누리당 당선자 관련 보도였다. MBC ‘뉴스데스크’는 16일 ‘인종차별 논란’이란 제목의 리포트에서 “이번 총선에서 비례 대표 국회의원에 당선된 첫 이주민 출신 이자스민 씨를 두고 트위터에서 인종차별적인 공격이 난무해 논란이 일고 있다”며 트위터 상의 글들을 소개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인종차별에 대해 비판적이거나 맥락상 관계없는 글까지 끼워맞추기 식으로 왜곡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가 지난달 파업 대체 인력으로 채용된 계약직 전문기자인 것으로 알려짐으로써 ‘한미FTA 찬양’ 보도에 이어 임시직 기자들이 편파보도에 동원되고 있다는 우려가 크다.
국민일보의 ‘회장 보호’도 합리적 반론 수준을 넘어 정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국민일보는 조민제 회장의 검찰수사에 대해 사측 입장을 대변하는 기사를 자사 지면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기사, 사설, 미션면(종교면)까지 통틀어 총 4개의 기사를 배치했다. 바이라인은 ‘특별취재팀’이었다. 특히 조 회장의 신문발전기금 전용 혐의, 검찰의 불구속 입건 방침을 보도한 한겨레를 집중 공격했다. ‘검찰과 한겨레신문은 본분을 지켜라’는 사설에서도 “해사 행위를 일삼다가 해고당한 일부 직원(노조위원장)이 악의적으로 제보한 사안에 대해서 유죄를 확신하는 듯한 보도를 일삼았다”고 비난했다. 또한 ‘미션라이프’ 1면 머리기사를 통해서는 한겨레가 그동안 보도한 ‘한기총 돈선거 30~60억원 다반사’ 등의 기사를 거론하며 “한겨레는 한국교회가 만만한가. 툭하면 공격·폄훼에 교계가 공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고은 기자 nowar@journalist.or.kr
원성윤 기자 socool@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