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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더기 징계 지역으로 확산

지역MBC 사장단 노조간부 57명 징계위 회부

김고은 기자  2012.04.19 18: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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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여일째 파업 중인 MBC 노조 집행부에 대한 무더기 중징계가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전국 MBC 19개 계열사 사장들은 지난 13일 사장단 회의를 갖고 각 지부별 지부장과 부지부장, 사무국장 등 총 57명의 노조 간부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해고 3명, 정직 30여명 등 대규모 징계가 내려진 서울에 이어 지역에서도 중징계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징계위원회는 20일 진주와 창원을 시작으로 23일 광주, 24일 전주 등 다음 주까지 차례로 열릴 예정이다. 지역MBC 노조 관계자는 “노조의 투쟁 의지를 꺾어 보려는 김재철 사장의 입김이 작용했다”며 “낙하산을 타고 지방에 내려온 김재철의 아바타들이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무더기 징계 방침에 맞서 노조는 오히려 투쟁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진주, 창원지부는 징계위원회가 열리는 20일 노조 탄압에 항의하는 합동 집회를 연 뒤 새누리당 경남도당에서 연좌농성에 돌입한다. 광주지부 등은 송출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을 제외하고 모든 조합원들을 업무에서 철수시킨 상태다.

또한 각 지부들은 19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김재철 사장 퇴진과 낙하산 사장 방지를 위한 서명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번 파업의 당위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지지를 이끌어내는 대외 선전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

19개 지역MBC 노조는 지난달 12일부터 ‘김재철 사장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MBC 총파업’에 합류, 19일 현재 39일째 파업을 진행 중이다. 부산MBC지부는 이보다 앞서 지난달 2일부터 임단협 체결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