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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언론노동조합은 1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사찰·언론장악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청문회 개최를 촉구했다. (언론노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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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총선이 여당의 승리로 끝났다. 야당이 내세웠던 ‘정권심판론’은 한계를 드러냈지만 언론장악에 대한 심판 여론은 여전히 높다. ‘낙하산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수개월째 파업 중인 MBC, KBS, 연합뉴스 노조는 새누리당 과반수 획득이 파업 상황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투쟁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언론장악과 불법사찰의 진상을 규명할 국정조사를 촉구하며 17일부터 무기한 농성투쟁에 돌입했다.
MBC, KBS, 연합뉴스 노조원들은 1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본격적인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총선 승리로 언론장악에 있어 면죄부를 받은 듯이 굴어선 안 된다”며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구태를 청산하겠다고 한 만큼 대표적 구태인 언론장악 문제 해결을 위해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영하 MBC노조 위원장은 “언론의 비판·감시 기능 회복을 위해 언론인들이 파업 중인데 정부는 어떤 대책도 내놓지 못했다”면서 “이 상황에 대해 19대 국회의원 당선자 300명이 대답할 차례”라고 정치권의 역할을 주문했다.
민주통합당도 언론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국정조사와 청문회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통합당은 16일 최고위원회를 열어 기존의 편파보도저지특위를 언론정상화특위로 확대 개편하고 김재윤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문성근 민주통합당 대표 권한대행은 17일 MBC노조와 KBS노조를 방문해 “19대 국회가 개원하면 MB정부의 언론장악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해 모든 것을 밝혀내고 책임자를 문책하겠다”면서 “또한 근본적으로 낙하산 사장이 나오지 않도록 언론관계법 개정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총선 승리를 거둔 새누리당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언론사 파업 문제에 대해선 여전히 침묵을 지킨 채 불법사찰에 대해선 특검과 불법사찰방지법 도입으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강진구 경향신문지부장은 “불법사찰과 언론장악 문제를 특검이나 사찰방지법 제정으로 빠져나가려 하는 것은 꼼수에 불과하다”며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사법적 심판대에 세우는 것만이 확실한 길”이라고 일갈했다.
김고은 기자 nowar@journalist.or.kr
양성희 기자 yang@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