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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사찰-언론장악, 정치권이 답해야"

언론노조,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

양성희 기자  2012.04.16 23: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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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이강택)은 16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장기 파업 중인  MBC, KBS, YTN, 연합뉴스, 국민일보 노조 조합원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민간인 불법사찰-언론장악’ 국정조사를 정치권에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불법사찰과 언론장악, 청와대 개입에 의한 증거인멸은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범죄행위”라며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통해 사건의 전모를 낱낱이 공개하고 책임자를 엄벌해 이 같은 행위가 재발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새누리당은 국정조사와 청문회 요구를 수용하는 동시에 권재진 법무장관의 사퇴를 다시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노조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및 문성근 민주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등 여야 지도부에 면담을 요구했다.



   
 
  ▲ 언론노조 조합원들이 16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간인 불법사찰과 언론장악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강택 위원장은 “낙하산으로 임명된 MBC 김재철, KBS 김인규, YTN 배석규 사장이 장악하고 있는 구조는 변한 게 없으므로 우리가 파업 투쟁을 그만 둘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총선 승리로 언론장악에 있어 면죄부를 받은 듯이 굴어선 안 된다”며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구태를 청산하겠다고 한만큼 대표적 구태인 언론장악 문제해결을 위해 결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영하 MBC 노조위원장은 “언론의 비판·감시기능 회복을 위해 언론인들이 파업 중인데 정부는 그 어떤 대책도 내놓지 못했다”면서 “이 상황에 대해 19대 국회의원 당선자 300명이 진영을 막론하고 답해야 할 때”라고 정치권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현석 KBS 새노조위원장은 연대 파업에 더욱 더 방점을 둘 것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는 각자의 사업장에서 싸워오는 것에 더 힘썼지만 이제부턴 정치권에 국정조사를 압박하며 투쟁을 함께 하자”고 주장했다.


공병설 연합뉴스 노조위원장도 “총선이 끝났다고 우리의 투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면서 “우리는 어떤 특정 정치세력에 기대지 않는다. 우리 힘으로 시작했고 우리 힘으로 끝을 보겠다”는 말로 연대 투쟁 주장에 힘을 실었다. 
 



   
 
  ▲ 언론노조 조합원들이 세종문화회관에서 방송통신위원회 앞으로 이동하던 중 광화문 광장에서 경찰병력에 가로막혔다.  
 
또한 이날 언론노조 조합원들은 서울 세종로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이계철 방통위원장이 6일 기자간담회에서 방송사 파업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무능하다. 내가 왜 나서느냐”고 답한 것을 두고 “제 직분마저 스스로 팽개친 영혼 없는 관료 위원장”이라며 “스스로의 무지를 고백한 이계철 방통위원장은 즉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