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조상운 노조위원장이 13일 사퇴했다. 파업 4개월 째를 맞아 노사간 교착 상태를 풀기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노조는 13일과 16일 잇따라 열린 쟁의대책위원회와 조합원 총회에서 편집국 손병호 기자를 노조위원장 직무대행 및 신임 쟁의대책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노조위원장, 수석부위원장, 부위원장 3인 등 5명도 동반 사퇴했다.
조상운 전 노조위원장은 13일 열린 쟁의대책위원회에서 “4개월째를 맞은 현 파업 상황을 감안해 노조가 새로운 동력을 얻고 향후 파업 투쟁 및 사태 해결 과정에서 유리한 국면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조 위원장이 노조와 조합원들을 위해 장기 파업의 교착 상태를 타개하고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용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노조는 16일 ‘다시 기회를 놓치면 극한 대결만 있을 뿐’이라는 성명을 내고 “교착 상태가 길어지는 만큼 파업에 따른 피해는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며 “노조는 지금이 모두에게 고통스런 상황을 해소할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한다”며 사측에 대화를 촉구했다.
조상운 전 위원장은 중앙노동위원회가 '해고 정당' 판정을 내린 뒤 사의를 표명했으나 반려된 바 있다. 하지만 파업 사태가 장기화 되고 법적 지위로 인해 사측과의 대화가 번번히 거부되자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노조 관계자가 전했다. 조 전 위원장은 1996년 국민일보에 입사해 2007년부터 여섯 차례에 걸쳐 노조위원장(제21~26대)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