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노조가 전 직원을 상대로 실시한 이재천 현 사장에 대한 분야별 검증 설문조사에서 부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지난 총괄평가에서 52.2%의 부적합 판정에 이은 것이다.
전국언론노조 CBS지부는 9일 특보를 통해 연임을 추진하고 있는 이재천 사장에 대한 자질·조직관리·인사 등 8개 분야에 걸친 전 직원 438명 중 245명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노조의 촌평은 “총체적 함량 미달”이라는 것이다.
직원들은 조직관리, 인사, 자질 부문에서 가장 혹독한 평가를 내놨다. 조직관리 부문에서는 63%가 부정적으로 답한 반면 긍정적인 답변은 6%에 그쳤다. 특히 세부항목 ‘인력 정원 적정성’, ‘합리적 조직 개편을 통한 성과 창출’에서 각각 71%, 65%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인사 부문 역시 부정이 56%인 반면 긍정은 9%에 불과했다. 자질 부문에서는 52%가 부정적으로 답했으며 긍정적 답변은 9%였다. ‘소통 및 공유의 리더십’ ‘중장기 비전 및 동기부여 역량’에서 평균치보다 높은 59%가 자질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그 외 분야에서도 부정적 답변이 우세했다. 긍정적 답변이 가장 높은 분야는 경영 부문으로 14%를 기록했다.
검증 설문조사를 끝낸 CBS노조는 이후 사장 공청회를 거쳐 조합원들의 사장 연임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사회의 사장 선출일정에 반발해 사장추천위원회에 불참하기로 한 CBS기자협회는 9일 총회를 열어 노조의 사장 검증 절차에 참여할지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무기명 투표까지 실시한 결과 일단 18~19일쯤 열릴 예정인 사장 공청회에는 참가하기로 했다.
또한 사장선출일정이 불공정하다고 공식 문제제기했던 이길형 영동본부장은 5일 노조 게시판에 “이번 선거가 불공정하다고 규정한 만큼 선거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며 “인정할 수 없는 선거에 후보로 나서는 것은 스스로 모순에 빠지는 일”이라는 글을 올려 이번 사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