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신문에 잡지 끼워줬더니 광고가…"

조선, 스타일조선 이어 '무료잡지' 3종 창간 예정

이대호 기자  2012.04.11 13:51:38

기사프린트


   
 
  ▲ 조선일보가 특정지역에 신문에 끼워주는 무료잡지 발행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은 2007년 창간해 강남권역에 본지와 함께 배달되는 ‘스타일조선일보’  
 
조선일보가 강남권 등 특정 지역에 신문과 함께 배달되는 무료잡지 수 종을 곧 창간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각각 유아, 실버, 여가를 주제로 한 3종의 월간 전문잡지로 창간일은 5월이 유력하다.

조선은 이 3종의 잡지에 이미 발행 중인 명품·패선 잡지 ‘스타일조선일보’까지 4종으로 라인업을 갖춰 매주 1회씩 월 4회 독자들에게 잡지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잡지들이 조선일보의 모든 독자에게 제공되지는 않는다. 스타일조선일보가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목동과 경기도 분당구, 부산 해운대구 등 구매력이 높은 특정 지역에만 배포되듯 창간되는 잡지도 이 전철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각 잡지당 발행부수는 초기에 30만 부 정도로 예상된다. 창간 5년째인 스타일조선일보의 발행부수는 현재 50만부 수준이다.

잡지 기획을 담당하는 조선미디어그룹 한 관계자는 “창간일을 확정하지 못해 아직 자세한 사항을 공개할 시기가 아니다”면서도 “조선일보 독자들에게 고품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조선이 잡지 발행을 기획한 것은 스타일조선일보의 성공 때문이란 분석이다. 스타일조선일보는 전반적인 잡지시장이 하향세인 상황에서도 2007년 창간 후 성장세를 지속해왔다. 실질 구매력을 갖춘 강남 등 특정 지역 독자의 안방까지 배달된다는 점이 명품광고주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독자 입장에서는 잡지를 무료로 구독할 수 있고, 신문 입장에서는 타 신문과 차별화로 독자를 유지 또는 확대하는 데 보탬이 된다.

조선이 시작한 이 무료잡지 모델은 현재 중앙일보와 매일경제에서도 진행 중이다. 중앙은 스타일조선일보와 비슷한 콘셉트의 ‘J룩’과 골프 전문잡지 ‘J골프’를 발행해 매월 1회 강남권 독자들에게 제공한다. 매경은 ‘M프리미엄’을 발행한다. 동아일보도 한때 무료잡지 창간을 계획했지만 실행하지는 못했다.

신문에 끼워주는 이 무료잡지들은 본지에서 직접 만들지 않는다. 자회사나 별도조직에서 만들고 본지는 배송망을 이용해 독자들에게 배달만 해주는 형태다. 지면도 상품소개와 소비트렌드, 광고 위주로 꾸며진다.

스타일조선일보 한 관계자는 “고가의 명품을 취급하는 광고주 입장에서는 타깃팅이 확실하고 발행부수도 많기 때문에 이런 잡지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며 “쇠락하는 잡지시장에서 신문을 끼고 신문과 상생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모델을 만들었다”고 평했다.

그러나 신문산업도 잡지시장과 마찬가지로 발행부수가 줄어들며 위축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무료잡지 전략이 장기적으로 유효할지는 의문이란 지적도 있다.

한편 중앙은 잡지뿐만 아니라 특정 지역 독자들을 위한 섹션도 선보이고 있다. 2009년 3월부터 천안아산 지역 섹션을 발행하고 있고 최근인 지난 2월부터는 ‘강남 서초 송파’ 섹션도 만들고 있다. 지역밀착형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에 특화된 광고를 싣는다. 조선과 동아에는 아직 이런 형태의 지역섹션이 없다.

중앙 한 관계자는 “지역정보지도, 메이저신문도 다루지 못하는 지역의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지역섹션”이라며 “지역 밀착정보를 원하는 독자들에게 손에 잡히는 정보를 쥐어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