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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사장 선거 앞두고 '난기류'

노조 설문 절반 이상 "이재천 사장 부적합"

장우성 기자  2012.04.04 15: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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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천 사장의 연임 여부가 관심사인 CBS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돌고 있다.

새 사장 선출을 앞두고 노조가 실시한 이재천 현 사장에 대한 직원 대상 설문조사에서 절반 이상이 “사장의 역량이 부적합하다”고 답변했다. CBS기자협회는 재단이사회가 조기 실시하기로 한 사장 선출 일정이 불공정하다며 사장추천위원회 불참을 선언하기도 했다.

전국언론노조 CBS지부가 직원 2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장 평가 설문조사 결과 52.2%가 이 사장의 지난 3년 임기 역량에 대해 ‘부적합’ 평가를 내렸다. 적합하다는 평가는 6.5%에 불과했으며 ‘보통’이라는 응답은 41.5%였다. 노조는 이 같은 결과가 노조원과 비노조원, 서울과 지역에 관계없이 고르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주관식 답변에서도 “3년간 성과나 업적이라 할 만한 것이 없다. 큰 변화보다는 현상 유지에 급급했다”, “소통과 공유가 없는 독단적 리더십으로 조직 화합을 해치고 있다”, “방송 출신 사장인데 방송 정책과 청취율 마인드가 보이지 않는다”, “기계적인 중립 보도 궤변으로 CBS의 정체성이 모호해졌다”는 등 부정적인 평가가 더 많았다.

부정적 평가에 이어 사장 선출 일정을 놓고도 논란이 벌어졌다. CBS기자협회는 2일 기수별 대표회의를 열어 재단이사회의 사장선출일정에 반기를 들고 사장추천위원회에 불참하기로 했다. 조근호 기자협회장은 “이사회가 정한 일정이 너무 촉박해 후보자들의 문호를 좁히고, 현 사장을 검증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CBS기협은 총 7명으로 구성되는 사장추천위원회에 참여할 직원대표 1명을 선출할 권한이 있다. 기협 결의에 따라 보도국 몫의 부위원장이었던 이재준 기자도 집행부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사추위 직원대표인 김상철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3일 전병금 이사장을 만나 촉박한 일정을 조정할 방법을 찾자는 데 합의했다. 구용회 노조위원장은 “사추위 활동 기간을 연장하면 사장 선출 일정이 애초 발표에서 일주일 이상 늦춰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사장 출마를 고심 중이라는 CBS 이 모 본부장은 지난달 30일 노조 게시판에 글을 올려 사장 선출 일정에 문제를 제기하는 한편 “출마 전에 사직서를 내야 하는 사장을 제외한 임직원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재선을 노리는 사장 역시 입후보 후 직무정지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