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언론노조 관계자들이 2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불법 사찰-언론 장악을 자행한 이명박 정부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 ||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불법사찰과 언론장악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이강택)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청와대 하명의 민간인 불법표적 사찰, 언론장악 지휘, 청와대 비서실이 지시한 증거인멸, 검찰의 축소·은폐수사 등은 헌정질서를 유린하는 범죄행위”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책임지고 하야해야 한다”고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언론노조는 청와대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가 공개한 불법사찰 문건에 대해 “2619건 중 80%가 노무현 정부 때 작성된 것”이라고 반박한 것을 두고 “합법적인 공직자 감찰과 불법적인 민간인 사찰을 뒤섞어 본질을 흐리는 후안무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언론노조는 “‘민간인’이 사찰 대상으로 빈번하게 등장한다는 점에서 2008년 7월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출범 이전과 이후의 문건 내용은 확연히 다르다”며 “방송작가협회이사장, 사립학교 이사장, 서울대병원 노조 등 누가 봐도 민간인임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문건을 보면 친노, 반MB, 반이상득, 호남출신 공직자, 비판 언론인 등 정권에 거슬리는 인사들을 불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표적 사찰했다”며 “MB정권은 임기 초기부터 국정원법 개정, 통신비밀보호법 개정, 테러방지법 제정 등을 통해 법원의 허가 없이 휴대전화, 이메일, 메신저 등을 감청해 사정기관을 정권 보위를 위해 철저히 사유화해 왔다”고 주장했다.
사찰문건 가운데 “충성심이 돋보인다”고 지목된 YTN 배석규 사장에 대해 김종욱 YTN 노조위원장은 “해명해보라니까 ‘나도 피해자다’라는 말을 한 배 사장은 이번 정부에서 최대 수혜를 누려놓고 미래 권력으로 생존을 도모하려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며 “내일(3일) 서울중앙지검에 배 사장을 고발하고 모레(4일)는 불법사찰 관련 모든 인사를 고소·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