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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뉴스 '심층·탐사보도' 가능성

뉴스·시사토크 시청률 1% 넘겨…TV조선, CNK 특종

이대호 기자  2012.03.21 1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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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 4개월째, 종편사들의 시청률은 여전히 개국 초기의 0%대에서 벗어날 줄 모르고 있지만 뉴스 프로그램에서는 의미 있는 시도와 성과가 나오고 있다.

종편사들은 개국 초기부터 뉴스를 킬러콘텐츠로 내세우며 심층보도로 지상파와 정면승부를 하겠다고 밝혔다. 종편 4사 모두 기존 뉴스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포맷을 시도하고 있지만 파격적인 면모는 JTBC가 보여주고 있다.

JTBC는 최근 밤 10시 메인뉴스에서 하나의 주제를 두고 리포트와 토크가 8~10분 동안 연속으로 이어지는 ‘입체조명’ 뉴스를 선보이고 있다. 1분30초짜리 뉴스의 나열로는 보여줄 수 없는 사건의 흐름과 뉘앙스까지 전달하자는 의도다. JTBC는 단계적으로 심층뉴스와 기획성 리포트를 더 늘릴 계획이다.

이하경 JTBC 보도본부장은 “그날의 이슈를 심층분석해 어젠더를 세팅하는 것이 JTBC 뉴스가 지향하는 방향”이라며 “실험을 거쳐 1분30초짜리 뉴스는 완전히 없애는 파격적인 메인뉴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청률 면에서 주목할 뉴스 프로그램은 MBN의 오후 3~5시 뉴스와이드 ‘뉴스M’이다. 뉴스M은 종편 4사의 뉴스 가운데 지속적으로 1% 넘는 시청률을 보여주는 유일한 프로그램이다. 종편 4사 메인뉴스 평균시청률이 0.3~0.6%에 머물고 있는 것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증시 마감 뉴스 수요와 저녁시간 전 주부와 자영업자 등 고정적인 뉴스 수요자가 있다는 점을 노렸다. 타 종편들도 속속 이 시간대에 뉴스와이드를 편성해 경쟁체제도 구축되고 있다.

장용수 MBN 보도국장은 “MBN의 뉴스M이 최고 시청률을 내는 것은 심층취재와 속보를 바탕으로 한 신뢰가 쌓였기 때문”이라며 “낮 시간대 뉴스에서는 지상파에도 뒤지지 않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사토크에서는 채널A의 오후 5~6시 프로그램 ‘박종진의 쾌도난마’가 단연 화제다. 화제의 인물과 정치평론가 등을 초청해 솔직한 대담, 거침없는 토크를 보여준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도 여기에 출연한 고승덕 의원의 발언이 출발점이었다. 시청률도 높아 매번 1% 시청률을 훌쩍 넘고 있다.

김차수 채널A 보도본부장은 “채널A 뉴스를 보고 시청자들이 더 이상 궁금한 것이 없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청자의 관심이 높은 뉴스는 꼭지와 시간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TV조선은 ‘정부보증 CNK 사기극’ 관련 보도를 통해 종편 탐사보도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TV조선은 종편 출범 전인 지난해 7월부터 특별취재부를 구성해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 사업과 관련된 의혹 취재에 착수했다. 카메룬 현지 CNK 광산을 단독으로 찾아가 취재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 끝에 정부가 보도자료까지 내주며 지원한 CNK가 사기극임을 입증했다. 개국일부터 1월까지 2개월 동안 30회에 가까운 보도로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김홍진 TV조선 보도본부 부국장은 “CNK 관련 보도는 정부와 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기자가 발로 뛰며 취재와 조사를 한 탐사보도의 전형”이라며 “TV조선이 아이템 차별화에 노력을 기울여 특종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