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등 주요 언론사들이 사장 문제로 연쇄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사장 선거를 앞둔 CBS노조가 사장후보공청회 개최 등 철저한 평가와 사추위 규정 개정을 비롯한 제도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CBS지부는 지난 13일 낸 특보를 통해 차기 사장 선임과 관련, ‘사장 선임 연석회의’를 가동해 연임이 거론되고 있는 현 이재천 사장에 대한 검증은 물론 오는 5월 사장후보 공청회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조 주최라는 점은 있으나 후보 공청회가 성사될 경우 직원 직선으로 사장을 뽑는 한겨레를 제외하면 유일하다.
‘사장 선임 연석회의’는 노조 각국 부위원장과 기자협회 등 직능단체장으로 구성되며 △지난 3년간 사장 평가 및 검증 직원 설문 실시 △직원 평가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 요구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노조는 직원들의 총의를 모아 차기 사장 연임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표명과 행동에 들어가겠다는 생각이다.
노조는 현행 사장추천위원회 제도 개선도 요구했다. 사추위를 구성하는 이사회 이사 4명, 직원대표 2명, 교계 인사 1명을 각각 3명, 3명, 1명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사추위가 재단이사회에 추천하는 후보 3~5명도 2명으로 줄여서 명문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3년에 연임이 가능한 사장 임기를 4년 단임으로 수정하거나 연임 임기 중 중간평가 실시를 보장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한다.
구용회 노조위원장은 “사장 제도 관련 정관이 개정된 지 10년이 지나 그동안 여러 가지 환경 변화에 맞게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라며 “한편으로는 엄혹한 평가 과정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