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기자대회에 참가 중인 재외동포언론인들이 지방자치를 이끌고 있는 도지사들과 만나 지방자치의 현안과 과제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재외동포언론인들은 13일 안희정 충남도지사, 14일 김두관 경남도지사, 15일 박준영 전남도지사의 강연을 잇달아 들으며 활발한 질의 토론 시간을 가졌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4대강.제주해군기지는 민주주의의 문제”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이날 충남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가진 재외동포기자단과의 만남에서 “지방자치의 발전이 전제될 때 국가의 동력이 더 커질 수 있다”며 “이는 더 나은 민주주의를 향하는 길”이라고 지방자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 지사는 “우리나라는 조선시대 이래로 600년 넘게 중앙에 집중된 권력시스템을 이어왔고 지금까지도 시·도 업무의 70% 정도가 중앙정부의 업무를 위임받은 것”이라며 중앙집중현상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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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희정 충남 도지사가 13일 오후 충남 롯데부여리조트에서 열린 '2012 재외동포기자대회'에 참석해 도정 설명을 하고 있다.(뉴시스) | ||
안 지사는 “거버넌스는 지역사회문제를 주민들이 읍·면·동사무소 등에서 모여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선 민주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종시와 관련한 질문에 안 지사는 “세종시 문제는 단군 이래 가장 권위있는 쟁점”이라며 “다섯 번의 선거 때 쟁점이 됐고 이 주장을 했던 후보가 다 이겼기에 더 이상 이의를 제기할 문제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안 지사는 4대강과 제주해군기지 논란에 대해 “이것은 결국 민주주의의 문제”라며 “정부의 철학과 소신이 분명하다면 과정을 통해 국민에게 동의를 얻어나가는 민주적인 리더십이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관 경남도지사, “대선 출마 넘볼 수 없는 상황”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경남 창원에 위치한 도청 회의실에서 재외동포기자단과 만나 ‘공동지방정부’ 및 ‘민주도정협의회’에 대해 설명했다.
김 지사는 “경남도정의 정책 조언 창구로 역할하고 있는 민주도정협의회를 통해 낮은 단계지만 공동지방정부를 운영해오고 있다”며 “경남도정에 소외됐던 시민사회와 야3당이 도정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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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 재외동포기자단과 만남에서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수도권 집중화 해소를 강조했다. | ||
동시에 김 지사는 ‘수도권 집중화’의 문제를 거론하며 “수도권 집중화를 극복하지 않고서는 대한민국 발전이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마산·창원·진해를 창원시로 통합한 것을 두고 김 지사는 “기본적으로 도시 통합에 반대한다”며 “중앙정부에서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듣지 않고 무리하게 통합해 창원시의회가 파행을 겪는 등 후유증이 남았다”고 밝혔다. 주민투표 절차를 생략한 점을 꼬집은 것이다. 김 지사는 “시를 크게 키우면 주민 참여가 어려워져 풀뿌리 자치를 활성화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선 출마에 관한 질문에 김 지사는 “챙겨야 할 지역 현안이 많아 지금으로선 넘볼 수 없는 상황에 있다”고 거리를 뒀다.
박준영 지사, “지역발전 위해 특색 맞는 전략 짜야”
박준영 전남지사는 15일 전남 여수 디오션리조트 3층 홀에서 재외동포기자들에게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지역특색에 맞는 ‘전략’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적은 세수, 낮은 고용률, 최하위 소득수준, 높은 노령화 인구 비율 등” 열악한 조건을 들며 “대한민국에서 전남은 가장 어려운 땅”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기업을 유치해 10만명 이상의 고용효과를 봤고 행복마을이란 이름의 한옥마을을 조성해 살고 싶은 지역을 만들려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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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라남도의 특색에 맞춘 발전전략을 소개한 박준영 전남도지사. | ||
박 지사는 “전남에 대한 분석 결과 일조량이 타 지역보다 10%이상 많고, 해양선 길이가 전국의 절반을 차지하며, 섬의 수를 따졌을 때 한국의 3분의 2의 섬이 전남에 있다는 걸 알았다”며 “전라남도의 브랜드를 ‘녹색의 땅’으로 정하고 식품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신재생에너지사업에 몰두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지난 12일 개막된 재외동포기자대회는 16일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양성희 기자 yang@journalist.or.kr